보험은 미래의 시간을 점유하는 행위이다. 즉, 보험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지의 시간과 과거의 패턴이 지닌 우발성을 현재의 ‘가치’로 치환하는 계약/담론이다.
나는 이러한 미래의 가치를 점유하거나 변환하는 보험의 설계행위와 시각예술가들의 가치 변환적 습관이 일종의 유사성을 띠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시각예술은 사회에서 어떤 보험적 기능과 파장을 가진 것일까?
자동차, 건강과 같이 기존의 보험들이 으레 보존해주는 영역 이외의 가치는 미래의 위기에 대하여 방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 보험이 없는 나라의 사람들의 건강 추구권이 그렇고, 연금을 보장받기 힘든 예술가들의 삶 또한 보험 외의 영역에 노출된 것처럼 말이다. 예술가들의 프로젝트는 미래의 시간과 우발성에 노출된 위험 및 불안감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예술가들은 그 호기심을 진지하면서도 집요한 일련의 작업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구조적 결함을 포착하기도 하도, 대안을 생산하기도 한다.
AIA(Art as Insurance as Art) 전은 부유하는 가치와 모순들을 찾아내는 예술적 편집행위에 대한 모색이자 논의이다.
* 전시 연계 강좌
일시 : 2014년 8월 30일(토) 오후 4시
장소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세마난지홀(스튜디오B 1층)
제목 : 상품, 그 위험성
강연자 : 김준현(현 FWS 투자자문사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전시제목2014 NANJI ART SHOW IV AIA
전시기간2014.08.21(목) - 2014.08.31(일)
참여작가
강서경, 김다움, 민진영, 박재영, 정은영
초대일시2014-08-21 17pm
관람시간14:00pm~1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서울특별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Nanji Art Studio (서울 마포구 상암동 481-6 (노을, 하늘공원 중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연락처02-308-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