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ances
가끔 우리는 몇초 정도의 몽롱한 상태에 있는 동안 우연히 우리 머리 위에 있는 천장에 비쳐진 빛에 시선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바로 이동엽이 표현한 하나의 순간들 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사진 작업들은 명백히 미적인 의도와 명상가의 시선으로 얻은 결과로 생긴 것이므로 어떠한 하나의 이야기 거리나 생각을 증명, 표현하기 위해서 직접 의도적으로 찾거나 시도 하지는 않는다.
또한 그는 우리 가슴 안에 울려 퍼질 수 있는 어떤 시적이고 개인적인 하나의 고찰을 위한 그의 예술적인 제스처를 준비해 두는 아주 지능적으로 센스가 있는 예술가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 쌍을 이룬 두 시리즈의 사진 작업으로 구성 되어져 있다. 첫 번째 시리즈는 고독하고 상징적인 사물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사물들은 순간적이고 일시적이기 때문에 아주 허약하고 깨지기 쉬운 물건들이다. 파란 비닐에 싸여진 선풍기 그리고 비어 있는 병의 투명함은 머지않아 곧 사라짐을 우리에게 지시 하는 오늘날의 허무함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의 작업에선 휴식 그리고 평온의 익숙한 감정과 함께 기다림의 이 낡은 사물들의 공허함으로 가득 채운다.
우리는 벽의 모퉁이 그리고 평면적이고 추상적인 시리즈 이미지로 진보해 가는 공중에 떠도는 구름처럼 순간 우리는 느끼게 될 것이다. 선, 각 그리고 접힌 자리들은 바로 엽에 있는 또 다른 장소 안에 시선을 가지고 온다. 선들은 실상 세계의 재현 그리고 실상 세계와 약간 다른 몽환상태의 사이에 있는 가느다란 한계로 형성된다.
이동엽은 우리에게 정지된 시간 다시 말해 휴식의 안식처를 가져다준다. ■ 마리 갤다(번역 명재범)
사물에 눈길이 가면서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해질 때 나의 시선은 머물게 된다.
그러한 시선속에서 나는 나와 대화를 하게 되고 그리고 그 순간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난 응시의 순간에서 깨어나자마자 기억하기 위해 촬영을 한다. 그것이 내가 촬영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그리고 그 촬영의 시선은 VACATION(사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이라는 시간속에 존재한다. 나를 잡기 위한 촬영.
이러한 현상은 작가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음악을 들을 때 듣다보면 이윽고 음악은 사라지고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난 사진을 음악처럼 감상하고 그러다 감상이 깊어질 때 그때 바로 나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작업들은(작품 VACATION_SERIES 2006-09) 지극히 일상적인 이미지들을 관조적인 시선을 통해 새롭게 정제시켜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그것들은 매우 구체적이지만 시실 이미지로서의 정직성(현실성)은 결여되어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상징들은 대부분 제거시켰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읽혀지기 어렵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많은 코드화된 상징적 이미지들 속에 살고 있고 그런 코드들은 본인에게 있어 자신의 정체성을 흐리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은 본인 작업
series I, II, III로 이어지면서 더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난 이러한 이미지들을 현실과 비현실의 시각에 존재하는 의식의 덩어리라 말하고 싶다.
순수하게 자신의 기억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를 바라보게끔 만드는 이미지.
그것은 누구에게나 VACATION 속에 존재하고 있다.(전시제목인 vacances는 vacation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 이동엽
Parfois, on porte un regard fixe sur la lumière au plafond pendant quelques secondes d’absence reposante. Ce sont ces quelques secondes que photographie Dong-Yeup Lee.
Son travail photographique découle d’une manifeste intention esthétique liée à une vision contemplative. Il ne cherche pas à directement démontrer un discours ou une idée. Il a l’intelligence de réserver son geste artistique pour une réflexion poétique et personnelle qui trouve résonance en nous.
L’exposition propose deux séries de photos pendantes l’une de l’autre. La première, figurative, montre différents objets solitaires, posés là, fragiles parce qu’éphémères. Un ventilateur remisé et une bouteille vide sont des vanités modernes dont la transparence nous indique la prochaine absence. Dong-Yeup Lee remplit la vacuité de ces objets usés et en attente d’une émotion familière de pause et de repos. Nous nous trouvons dans un moment de flottement qui progresse vers l’abstraction d’une série d’images présentant des angles de murs et des surfaces. Les lignes, les arêtes et les plis emmènent le regard un peu ailleurs, dans un lieu juste à côté. Ces lignes forment de minces frontières entre la représentation d’un monde réel et la perception décalée et onirique dont on a de celui-ci.
Dong-Yeup Lee apporte un temps d’absence et de répit. ■ Marie Guérard 전시제목vacances
전시기간2010.02.20(토) - 2010.03.28(일)
참여작가
이동엽
초대일시2010-02-20 16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일요일
장르선택하세요
관람료무료
장소몽스트르 Monstre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2-28 101호 8 도깨비시장 1길)
연락처02-010-7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