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주제>
존재하는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정보가 온전하게 전달되지 않아서 이슈가 될 만한 것에만 정보가 치우치거나 표면적인 것만 남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또한 그 사물이나 사건이 ‘알려진 것’으로만 인식되는 것에 대한 아이러니(제공되는 정보와 내가 아는 정보가 다른 것에 대한 괴리)를 주제로 이슈가 될 만한 장식성만 강조하고 다른 개념은 삭제한다.
(1) 사실과 거짓 그리고 일탈
이동조 작업의 주제는 존재하는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정보가 온전하게 전달되지 않아서 이슈가 될 만한 것에만 정보가 치우치거나 표면적인 것만 남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이것은 디지털 사회라 불리는 현대에 대한 고찰이다. 인터넷 창을 열고 내가 선택한 정보만을 본다고 믿지만 그것은 이미 왜곡된 정보일 수 있는 것이다. 사실을 전달하는 보도 자료도 예외가 아니다. 이슈가 될 만한 정보만 강조한 기형(奇型) 정보, 또는 만우절 기사와 같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사건이 복사가 거듭되며 사실로 전달되게 되는 일 등, 사실과 거짓의 구분이 모호한 상황에 처한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탈적 사건이 반복적으로 제시되면서 받는 외상과 익명에 대한 혐오, 또한 이런 문제들이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 세계로 이어질 때의 또 다른 충격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것은 담론의 홍수 속에 있는 현대인의 이야기이다.
(2) 현대의 프랑켄슈타인, 이슈를 쫓다.
사물이나 사건을 표면으로만 인식하게 되는 현시대를 파편(破片)의 세계로 보고 그것을 이어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을 현대인에 비유했다. ‘현대의 프랑켄슈타인’은 파편화된 정보와 그것에 처한 현대인 모두를 의미한다. 무엇이 사실인지 모호한 상황 안에 나약한 인간이 이슈화된 정보를 쫓는 모습, 그 표면적인 장식성을 강조하려 한다.
<작업 과정>
평면 회화를 구성하는 이미지는 입체 작업에서 연결된다. 방어막 없이 현상에 마주하는 약한 인간이라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어린 아이의 형상을 한 인형으로 구성한다. 또 이러한 미성숙한 어린 아이는 옆모습이거나 자는 모습, 기대있는 모습으로 의식적이지 않은, 완전히 현실에 속해있지는 않은 행동과 표정으로 가상과 현실의 혼재를 말한다. 무언가 확실한 행동을 하지 않는 주체의 정체성이 희미한 것, 추론할 공간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현실 상황의 혼재를 강조한다.
도판 2, 3은 현실로 보이는 공간에 거대화한 인형이 개입함으로 파편적이고 왜곡된 정보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것을 맥락으로 한다. 무차별적으로 복사되어 부유하는 언어들은 어느 순간 시발(始發)을 찾기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거대하고 제어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거대한 소문이 결국 가상을 넘어 현실과 만나는 지점을 도시 한 복판, 사거리 등에 비유하고 그곳에 등장한 인형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도 기존의 질서를 방해한다. 이것은 특정하거나 혹은 개인적인 사건 어디에도 비유될 수 있다. 또한 가상의 인형과 현실 세계 - 함께 있을 수 없는 것을 혼합하여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모호한 또 다른 가상 세계를 만들어낸다.
전시제목이동조 개인전
전시기간2009.08.12(수) - 2009.08.25(화)
참여작가
이동조
관람시간10:00am - 08:00pm
휴관일일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 )
연락처02-733-6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