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성과 대중성을 모색하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 16번지(대표 도형태)는 오는 8월 11일 (목)부터 9월 11일 (일)까지 독특한 작품세계와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 이진주의 3년만의 개인전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Evanescing, In-evanescing>을 개최한다.
이진주의 작품세계는 일상속에서 환기되고 떠오르는 감정과 기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이유와 장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인지, 또 이것이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 여러가지 질문에서 시작한다. 세밀하고도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은,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세부의 분절과 부조화를 발견하게 된다.
관객은 파편화된 사물들과 만나며 작가의 은밀한 내면의 풍경으로 안내되며 자신의 내면의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마치 누군가의 꿈에 들어온 것과 같은 다양한 시공간의 기억과 감정을 자유자재로 혼재한 이진주의 작품은 이전보다 표현과 구성에 있어 한층 더 성숙해졌다. 그의 회화는 동양화 전통의 채색안료인 분채와 장지를 사용했지만, 작가 특유의 표현 기법을 통해 잡아낸 고유한 색감 그리고 맑고 투명하면서 세밀한 회화가 특징적이다.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으며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진주의 3년만의 개인전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전시를 통해 작가의 내면의 풍경 너머 보는 이 저마다의 깊숙한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가 작업노트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나의 작업은 훼손된 정서의 기억과 일상들에 대한 은밀한 상상으로부터 출발한다. 체계적인 구조를 넘어선 부조리하고 모순된 어떤 비밀스러운 사건과 일상의 미미하고 하찮은 오브제들을 껴안고 가만가만 소리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 그 속에 숨겨진 무의식적인 감각의 층위를 발견하게 된다.
꿈의 형식을 빌어 마음속 깊이 유폐시킨 자기 내면의 상처들을 끄집어내고 또 반복적으로 순환시켜 심리적인 풍경을 표현한다. 삶은 떠돌지만 기억은 머물기에 나는 그 불편한 과거의 진실들 앞에서 발길을 돌리지 않고 되려 똑바로 응시하고자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개인적 경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공유할 수 있었고 그러한 내부로의 전환은 일종의 탐험행위가 되며, 스스로 이해할 수 없었던 세계와 신비와 씨름하는 혹은 포용하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환기되는 인간의 감정과 기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그 이유와 장치와 과정은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왜 하필 부정적인 사건은 강렬하게 기억에 새겨지는가, 왜 그토록 기억은 불안정하며 탈맥락화 되어 있는가. 나의 작업은 이와 같은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탐구 과정이라 생각한다. 우울한 탐험가와 같은 나는 초현실과 같은 내러티브 가득한 심리적인 풍경을 통해 위로 받아야 마땅할, 거부된 감각의 귀환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전시제목이진주: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전시기간2011.08.11(목) - 2011.09.11(일)
참여작가
이진주
초대일시2011-08-11 18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현대 GALLERY HYUNDAI (서울 종로구 사간동 16 갤러리현대 16번지)
연락처02-722-3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