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문득, 공간을 느끼다

2010.01.11 ▶ 2010.03.29

시안미술관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래실로 364

Map

초대일시ㅣ 2010-01-10 16pm

  • 김호득

    흔들림-문득 한지와 먹물, 가변설치, 2009

  • 김호득

    흔들림-문득 한지와 먹물, 가변설치, 2009

  • 김호득

    흔들림-문득 한지와 먹물, 가변설치, 2009

  • 김호득

    흔들림-문득 한지와 먹물, 가변설치, 2009

  • 김호득

    흔들림-문득 한지와 먹물, 가변설치, 2009

Press Release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2009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김호득 작가의 ‘흔들림-문득, 공간을 느끼다.’展이 오는 10월 10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1, 2, 3층 전시실 5개 전시장에서 열린다.
의고한 필묵기법의 파격, 전통의 파기, 나아가 작가 스스로 파괴자가 됨으로써 비로소 새롭게 탄생하는 창조의 역설을 보여주는 작가 김호득은 이번 특별전에서 그동안 기운생동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하고 수묵화의 새로운 전통을 확장시키는 ‘黑과 白’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일 년 전부터 전시를 준비해온 작가는 이번 시안미술관 특별전에서 그간 무수한 한지 반죽으로 납작한 점들과 손의 궤적이 생생하게 응집된 수 백 개의 작은 입체 작업들과 눈을 감고 촉각의 묘미를 탐닉한 한지 입체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가시적인 세계 너머 사의(瀉意)적 세계로의 공간 확장을 연출한다. 이는 1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그의 「흔들림-문득」 연작의 연장 작업으로서 그것이 이번 전시에서 공간으로 확대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안미술관 1층에서부터 3층의 5개 모든 전시장은 수묵화의 본질인 획, 그리고 획의 시원인 점으로부터 출발하여 점진적으로 작가와 유희하는 공간, 마침내 신체와 정신이 합일하는 공간의 탄생으로 완결된다.
1층 첫 번째 공간에서는 전시장 벽면 그 자체와 종이에 콩테와 검은 안료를 작가의 치열한 손동작으로 접착시킨 드로잉 작품들과, 손의 흔적이 결정(結晶)된 한지 입체작업이 서로 대비하는 동시에 교류한다.

두 번째 공간에는 바닥에 놓인 붓질의 반복으로 먹이 완전히 침투된 검은 종이와 흰 종이가 쌓여있다. 이는 흑과 백으로 분리된 먹과 여백 너머에 있는 근원적 세계에 대한 물음을 묵시적인 검은 획의 분리와 만남으로 해석한 「사이」 연작의 공간 이동이라 하겠다.

1층 세번째 전시장 바닥엔 관람자들의 눈길을 기다리는 각각의 표정을 지닌 한지 입체작업들이 선보인다.
2층 전시장에는 보일 듯 말 듯, 움직이듯 정지된 점들이 한가롭게 부유하는, 검은 연못을 연상케 하는 작업들이 높고 낮은 입체적 공간으로 조성되어 관람자들은 제3의 공간 감상의 세계로 산책할 수 있다.
마지막 3층 전시장은 천정에서부터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여백으로 충만한 한지들이, 먹물로 채워진 야트막하지만 깊이를 측량할 수 없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수조에 반영되는 공간이다. 또한 잔잔한 진동을 멈추지 않는 수조의 물결은 미풍으로 나뭇잎이 일렁이듯 천정과 벽면에 미세한 선들의 순환을 끊임없이 생성하면서 생명력의 원천을 반영하고 있다. 보일 듯 말듯 멈추지 않는 물의 움직임은 세상의 첫 아침에서부터 우리의 기억을 은유하는 매체가 되어왔고, 만물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가는 대로 스스로를 맡길 줄 아는 무위자연의 섭리를 작가와 관람자들 모두에게 숙고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스스로를 질풍노도 속에 던지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몇 차례 넘나드는 체험을 한 그에게 '측량할 길 없는 근원적 생명이란 무엇인가'란 화두로의 몰입은 당연한 예술적 귀결이라 하겠다.
지난 봄, 일 년 전부터 시안미술관 전시를 준비해온 그에게 예기치 못하게 닥친 위험한 수술도 이번 전시를 실현시키려는 작가의 의지를 결코 꺾지 못했다.
'충격가치'가 범람하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유행이 변하는 오늘날 미술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을 생명력의 원천을 간결하나 밀도 있는 방식으로 보여줄 김호득의 시안미술관 특별전시는 관람자들에게 잃어가는 삶의 본질이 가진 가치, 관조와 성찰의 고요한 울림을 전달할 것이다.
10월 10일 오후 4시에 오프닝 행사가 있으며, 이날 영천 시안미술관을 거점으로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하는 화산면 가상리의 문화도시 선포식도 함께 열린다. 이 자리에는 김영석 영천시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 외 전시기간 중 전시연계 시안미술관 멤버십 프로그램, ‘모던살롱콘서트 2009’ 등 다양한 특별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전시제목흔들림-문득, 공간을 느끼다

전시기간2010.01.11(월) - 2010.03.29(월)

참여작가 김호득

초대일시2010-01-10 16pm

관람시간11: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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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무료

장소시안미술관 Cyan Museum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래실로 364 )

연락처054-338-9391

Artists in This Show

김호득(Kim Ho-Deuk)

1950년 대구출생

시안미술관(Cyan Museum)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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