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금호 영아티스트

2011.04.01 ▶ 2011.04.24

금호미술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

Map
  • 박혜수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동화 파쇄 된 종이, 동화책(text), 네온 싸인, fan, 가변크기, 2010

  • 이재명

    나는 잘 보고 있었어 acrylic & oil on canvas, 97x145.5cm, 2011

  • 이지숙

    gem-red1 합성수지 점토, 압출발포 폴리스티렌 폼, 폴리우레탄 폼, 73(h)x78x89cm, 2010

  • 박혜수

    Ask Your Scent 30여가지의 향수 혼합재료, 가변크기, 2005

  • 이지숙

    gem-blue 합성수지 점토, 22(h)x26x30cm, 2010

  • 이재명

    Route acrylic on canvas, 227.3x182cm, 2011

  • 이지숙

    gem-orange1 합성수지 점토, 압출발포 폴리스티렌 폼, 폴리우레탄 폼, 73(h)x78x89cm, 2010

  • 이재명

    untitled(1) acrylic on canvas, 162.2x112.1cm, 2010

  • 박혜수

    Ask Your Scent 30여가지의 향수 혼합재료, 가변크기, 2005

Press Release

박혜수
Project Dialogue vol.1-꿈의 먼지

2009년 공공장소에서 수집한 일상대화를 재료로 관련 전문가와 관객이 각 대화를 이어나가는 형태로, 수집된 모든 대화들은 'Dialogue-Archive' 展으로 소마드로잉센터(서울)에서 발표했다.
다양하게 모여진 방대한 이야기 중 빈도수와 의미를 고려해서 5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각 주제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함께 협업(協業)하여 그에 맞는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10회 금호 영 아티스트 展에서 발표하는 '꿈의 먼지'는 Project Dialogue의 첫 번째 주제로, 사람들에게 조사한 '당신이 버려진 꿈'의 Research를 토대로 그에 따른 설치작품과 점쟁이, 정신과 의사와 협업한 관객 참여 작품이 선보인다.

오용석
[Tu]
페인팅이 구현한 이미지가 독립적일수록 페인팅은 단지 개인의 독립적인 상상력으로 구속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미지가 스스로 이미지의 틀을 비집고 나와서 읽히기를 원한다. 페인팅 하나가 완벽하게 구현되어 이미지로 보여질 때, 페인팅은 완벽해지지만, 동시에 완벽한 주관의 세상으로 갇힌다. 오픈된 이미지는 다른 이미지나 장소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닫지 않는다. 내러티브의 극단적인 클로즈업임과 동시에 어떤 내러티브의 퍼즐로도 맞추어질 수 있는 페인팅, 역동성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페인팅, 그것이 내게 가장 완벽한 이미지이다.

모든 이미지와 텍스트는 깨진 유리창의 한 조각, 다른 퍼즐이다. 파편들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온전한 유리창이 아니다. 유리조각을 하나씩, 비슷해 보이는 면을 찾아 붙여가면서 만들어진 형상은 원래의 그것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다. 같은 이미지와 텍스트의 반복이 의미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충돌이 의미를 발산할 수 있게 한다.

‘날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잔다는 발 없는 새, 그 새가 단 한번 세상에 발을 내리는 때가 있는데, 바로 새가 죽는 때라고 했다. 영화 속 장국영의 목소리가 아직도 사각거리며 귀에 내려앉는다. 나른한 음악과 함께 보이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야자수 숲의 푸른색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발을 지닌 우리는 서서히, 서로를 부둥켜않고 느낄 수 없는 속도로, 밑이 보이지 않는 푸른 심연 속으로 빨려든다. 대뇌피질에 한 구절이 각인된다. 익사하는 새’

이번 작업은 페인팅과 이미지들로 구성된 전시와 전시 이후에 발간되는 책으로 구성된다. 책은 만들어진 이미지들에 대한 또 다른 나열과 부연설명 대신, 옴니버스 형식의 픽션들로 이루어진다. 전시와 책은 같은 제목을 지녔지만, 독립적인 하지만 교차되는 두 개의 작업이다. [Tu]는 단순하게 둘을 의미하는 Two일 수도, 둘 사이의 평행적인 간극과 균열일수도, 혹은 그 사이를 메우는 개인적인 역사와 상상력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엉뚱한 곳에서 파열을 일으키며, 이미 죽어버린 언어인 라틴어의 ‘당신’이라는 의미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지숙
본다는 것은 빛에 대한 눈의 반응이다. 눈은 색이라는 형식으로 빛에 반응하여 색이라는 알파벳으로 쓰여진 세계를 읽어낸다. 미묘한 색의 차이에서 물체들의 색과 질감, 부피, 공간의 깊이 등을 가려낸다. 회화를 거쳐 사진과 동영상, 컴퓨터 그래픽에 이르기까지 시각 매체들은 이러한 시각적 특성에 기반하여 평면 위의 색들의 조합으로 의미를 전달한다.

움직임이 없는 시각의 고정된 시점은 한 장의 사진과 다르지 않게 평면적이다. 움직임으로 정보의 양을 늘리고 정보들 사이의 연속성을 파악함으로서 입체와 공간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감각기관들로 보완된 무수한 시각적 경험을 통해 우리는 단 한 장면만으로도 장면 속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의 입체적 형태는 어떠한지, 어떤 공간에 있는지 등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사진이나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들에서 어떠한 ‘대상’으로 읽혀지는 영역의 조합된 색들을 선택하여 입체로 만든다. 그 대상이 실재하든 하지 않든지, 실재한다면 어떻게 생겼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대상으로 읽혀지는 조합된 색들의 형태에서 내적구조와 형태에 대한 단서를 얻는데, 흥미로운 입체적 형태가 가능한 이미지를 선택한다. 예를 들어 이번 전시의 'Smoke'는 화산 폭발의 연기 이미지 중 부분에서, ‘Flame’은 화염방사기의 발사순간의 불 이미지에서 만들어졌다. 또 'Gem' 연작들은 CG로 그려진 보석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중 'Gem-Violet', 'Gem-Yellow', 'Gem-Orange'는 각각 정삼각형의 면들로 만들어진 정사면체, 정팔면체, 정이십면체이다.

나는 이미지의 색들을 열 가지 내외의 색들으로 단순화하는데, 단순화된 이미지는 여전히 대상으로 읽혀지는 색면들의 조합이 된다. X축, Y축 좌표만을 가진 이 이미지를 Z축 방향으로 쭉 늘이는 방식으로 색들에 3차원의 좌표를 부여한다. 이것은 입체의 내적구조가 되어 표면의 색으로 반영된다. 어떤 작업들은 여기서 끝이 난다. 그렇지 않은 작업들은 여기에 다른 입체 형태를 결합한다. 대상의 이미지를 보고 떠올린 이미지들에서 입체 형태를 선택하는데 대상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 경우도 있고 전혀 다르기도 하다. 완성된 입체의 형태를 따라서 표면에는 지정된 위치에 있던 색들이 드러난다. 한 두 시점에서는 입체에서 처음의 평면이미지를 찾을 수도 있지만 이외의 시점들에서는 표면의 색들은 무엇으로 잘 읽히지 않는다. 나는 이 시리즈의 작업을 ‘The Coloring’이라고 부른다.

전시제목2011 금호 영아티스트

전시기간2011.04.01(금) - 2011.04.24(일)

참여작가 박혜수, 이재명, 이지숙, 오용석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장소금호미술관 Kumho Museum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 )

연락처02-720-5114

금호미술관(Kumho Museum) Shows on Mu:um

Current Shows

화살표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