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apism’ 프로젝트는 한국의 근 미래를 다루는 것으로 SF적 상상을 통해 한국의 미래상을 그려 보고자 한다. SF는 터무니없는 공상으로 보이지만, 때로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물과 그 변형물인 로켓을 가지고, 전후 한국이 끊임없이 경제적 고양상태를 이어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한 토목국가적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미디어 설치, 영상작업이다.
‘Priapism’ 프로젝트의 첫 작업 ‘Sustainable World'에서는 반복적으로 생성, 부식되는 도시를 통해 미래를 향한 단일방향으로 끊임없이 전진하기만 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한국은 과거 대규모 토목사업을 통해 전쟁을 극복하고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현재 고도성장이 멈추고 정체기에 접어든 한국은 과거를 동경하며 다시 고도성장기의 활력을 되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2000년대 초 한국의 슬로건이던 ‘Dynamic Korea’는 이러한 열망을 보여준다. 그러나 ‘Dynamic Korea’는 전후 산업화와 경제개발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이 미래의 전통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반복적인 재개발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유지되는 한국의 모습을 국가적 정체성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Priapism’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업 ‘Launch Pad’는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초고층 빌딩을 우 주발사체(Space Launch Vehicle)로 비유하여 한국에서 건축물의 역할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선진국 간의 로켓 발사 경쟁은 국가적 위상과 과학적 업적을 과시 하는 행위이며, 경제개발도상국가의 초고층타워 건설경쟁에서도 로켓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남근숭배적인 상징성을 발견 할 수 있다. 로켓은 순간적 폭발력으로 위성, 사람 등을 궤도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그 자체는 목적물을 옮겨놓기 위한 수단이며, 사용 후에는 소멸된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건축물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원이 될 뿐 그것이 문화적 가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지속적으로 재개발이 이루어지는 한국의 도시는 계속되는 발사를 위해 만들어진 Launch Pad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 지어질 계획인 DMC타워, 송도인천타워, 제2롯데월드타워 등을 로켓으로 변형 제시함으로써, 미래를 향해 도약하다 폭발했던 Challenger호를 연상 시키는 한국의 양가적 모습을 보여주자 하였다.
전시제목Priapism 프로젝트
전시기간2011.03.04(금) - 2011.03.17(목)
참여작가
김원화
관람시간11: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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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쿤스트독 Kunst Doc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10-15 )
연락처02-722-8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