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마틴(John Martin)

1789년07월19일 영국 헤이든 브리지 출생 - 1854년02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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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틴(John Martin)은 19세기 영국 낭만주의(Romanticism) 화단에서 성서와 신화 속 대재앙의 서사를 압도적인 대스케일의 공간 속에 담아내어, 미학적 '숭고(The Sublime)'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거장이다. 노섬벌랜드의 빈한한 가정에서 태어나 독학에 가깝게 화업을 이룬 그는, 왕립미술아카데미(RA)의 보수적인 주류 양식에 편승하지 않고 대중의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독자적인 묵시록적 풍경화를 개척했다.

미술사학 및 공간 기호학 관점에서 마틴 미학의 정점은 철저히 계산된 조감도적 시점과 무한히 확장되는 가상적 건축 구도를 통해 인간의 무력함과 대자연·신성의 경외감을 가시화한 데 있다. 그의 종말론적 삼부작 중 하나인 《진노의 큰 날(The Great Day of His Wrath)》이나 메조틴트 판화로 제작된 밀턴의 실낙원 삽화 연작인 《판데모니움(Pandemonium)》 등에서 입증되듯, 그는 광활한 대지 위에 메아리치는 번개, 무너지는 거대한 신전, 점묘된 개미 같은 인간 군상을 병치하여 연극적이고 초현실적인 드라마를 구조화했다.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런던의 상하수도 시스템 및 도시 계획 개선안을 제안했던 공학적 통찰과, 판화 매체를 통해 자신의 예술을 대중화한 그의 도정은, 19세기 회화가 엘리트주의적 장식성을 탈피해 대중의 심리적 공포와 경외를 자극하는 서사적 미디어 매체로 진입했음을 명확히 증명한다.

Artworks

  • Belshazzar's Feast

    1820

  • The Great Day of His Wrath

    1853

  • The Evening of the Deluge

    Mezzotint and engraving, 미정

  • Manfred and the Alpine Witch

    watercolor, 1837, Whitworth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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