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여론의 공론장 - 신자유주의 그 이후
서진석(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첫째, <여론의 공론장>을 통해 21세기 디지털시대, 현대미술의 새로운 사회, 공공적 기능을 정립, 모색한다.
바이마르 시대나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예술가들은 그들의 예술이 우리들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공공 예술가라는 19세기적 이상은 20세기 초 중반 매스미디어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발언권을 잃어버렸고, 정치이념의 대립 속에서 왜곡되었다. 20세기말에는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가 극점에 달하며 예술은 투자 대상으로 전락되는 한편, 정치적, 사회적 기능은 현저히 약화되었다. 그러나 21세기 현재,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접속 평등의 새로운 사회를 창출하였고, 소통의 민주화를 이뤄가고 있다. 위르겐 하버마스가 이야기하는 자정성, 자율성, 다원성이 존재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론의 공론장이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 정치적 이념대립, 지역, 종교, 사회적 갈등 등 20세기를 횡행한 다양한 사회 문제들은 이미 사라졌거나, 21세기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과 함께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21세기 현재,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여론의 공론장 출현은 우리에게 내용과 형식 모두에 있어서 예술의 새로운 공공적 사회적 기능을 모색케 하고 있다.
둘째, <여론의 공론장>을 통해 자본권력, 정치권력 등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예술적 공동체를 구성하고, 예술의 사회적 정치적 발언을 통한 21세기 민주적 이상 사회에 대한 사회적 대안을 제시한다. 이미 전 세계는 정치적 이념의 한계를 벗어나 대통합을 이루었으며, 전 지구적 사회 발전과 더불어 개인의 절대적 행복 추구를 실현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이후 야기된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 대립과 충돌적 양상은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 아래 아직도 고정된 틀 안에서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경제위기 이후 우리사회는 신자유주의 자유경쟁체제에서 벗어나, 소수의 이윤이 아닌 다수의 이윤을 추구하며 새로운 사회적 공공적 가치가 중시되는 대안적 체제로의 변환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의 예술계도 또 다른 방향성을 요구 받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문화 예술 안에서의 민주적이고 균형적인 사회 통합은 새롭고 필연적인 역사적 흐름이다. 21세기 드림소사이어티 시대에 전 세계 예술가들이 서울에 모여 공공적 예술가들이라는 이름으로 자본권력, 정치권력 등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절대적 해방지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곳에서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예술이 우리사회를 보다 나은 세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21세기 사회적 예술가들과 함께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많은 시각이미지와 담론들을 생산하여 19세기 말 공공 예술가들이 꿈꾸었던 이상을 다시 한 번 시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론의 공론장>은 예술이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이상을 가진 전 세계의 사회참여적, 정치적 예술가들과 이론가들의 커뮤니티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구축한다. 온라인을 통해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토론하고, 그에 대한 대안적 비판과 해법들을 예술과 예술적 담론으로 발언한다. 같은 기간에 미술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는 매 2년마다 동시대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사회적 이슈를 웹을 기반으로 한 공론장에서 다양한 토론을 거친 후 결정된다. 전 세계의 공공 예술가들은 그에 대한 대안과 비판을 전시와 출판을 통한 예술작업으로써 발언한다. 세계 곳곳의 공공의 공간에서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전시제목제1회 여론의 공론장 - 신자유주의 그 이후
전시기간2010.12.10(금) - 2011.02.06(일)
참여작가
노순택, 노재운, 옥인 콜렉티브, 양아치, 가짜잡지, 게릴라 걸스, 나탈리 북친, 다니엘 비어스테쳐, 디누 리, 라리사 산소어,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 하룬 파로키, AES+F
초대일시2010년 12월 10일 금요일 06:00pm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특별전시
관람료무료
장소대안공간 루프 GALLERY LOOP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5-11 )
연락처02-3141-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