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모바일

2010.11.19 ▶ 2010.12.31

경기도미술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67-1 경기도미술관

Map

초대일시ㅣ 2010-11-19 17pm

  • 라리사 효스

    스틸 모바일 2010

  • 라리사 효스

    스틸 모바일 2010

  • 라리사 효스

    스틸 모바일 2010

Press Release

스틸 모바일 - 순간의 무한한 유예와 반복
경기창작센터 큐레이터 송가현

본 자료집은 2010 경기창작센터 연구레지던시 입주자 라리사 효스가 3개월간 경기창작센터에 머물며 진행한 연구 결과를 전시와 함께 구성한 것이다. 이는 수회에 걸친 기존의 한국 체류경험과 더불어 그 동안 라리사 효스가 진행해왔던 연구, 즉 휴대폰을 통해 매개된 친밀성의 형태와 기록을 통해 고정되고 이동하는 스크린 문화에 대한 고찰을 좀 더 개념적으로 파고들며 단적으로 시각화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 라리사 효스는 모순된 단어와 개념의 전복에 주목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모바일(mobile)과 스틸(still)을 들 수 있겠는데, 전시장을 들어서면 마주치게 되는 두 눈과 같은 정면의 모니터는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찍은 일련의 휴대폰 스틸사진 이미지들이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느리게 전환되는 비디오 화면들의 반복으로 구성된다.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하여 매개된 일상의 유동적인 순간들(mobile moments)은 기록하는 행위에 의하여 그 이동성을 박탈당하고 무한히 연기되지만 곧바로 타인에게 즉각적인 전송과 공유가 가능해짐으로써 다시금 그 이동성을 회복하게 된다. 이러한 이동성과 고정성 간의 무한한 회귀는 언뜻 정지된 사진처럼 보이는 다른 두 모니터 화면에서도 마찬가지로 은유적으로 무한하게 되풀이된다.

휴대폰 스크린의 무한 회귀라는 개념은 골프를 치는 행위에서 마치 사진을 전송하듯 목표지점을 향하여 골프공을 날려버리는 것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갤러리 공간을 실내골프장으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시각화된다. 실내골프장 설치작업은 되도록이면 온통 키치적으로 구현되도록 이루어졌는데 이는 다분히 복제된 낭만성과 관계한다. 모조 잔디 위에서 골프 퍼팅 연습을 하듯 양적인 축적으로 팽창된 낡은 감성성에 호소하는 일상생활의 지적, 심미적 활동은 현대인의 중핵적 가치관으로서의 인공성 가운데 극명하게 드러나며 이는 반복적으로 투사되는 유희적 행동들이 노동과 여가라는 중첩된 의미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틸 모바일은 이동성과 그것을 무한히 연기시키는 포착을 둘러싸고 유령처럼 오가는 일종의 게임처럼 휴대폰을 통한 현대적 제의로서의 경험의 공유를 이야기한다. 아도르노에게 예술가는 더 이상 미적 주체가 아니라 현실에서 진행되는 어떤 객관적 과정을 매개하는 영매에 불과하다면 오늘날 우리들 역시 기록과 소통의 욕망으로 점철되는 노동과 여가 사이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의례에 참여하며 여전히(still) 떠돌고 있는(mobile) 존재인 것이다.

전시제목스틸 모바일

전시기간2010.11.19(금) - 2010.12.31(금)

참여작가 라리사 효스

초대일시2010-11-19 17pm

관람시간10:00am~22:00pm

휴관일없음

장르선택하세요

관람료무료

장소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67-1 경기도미술관)

연락처031-481-7007

Artists in This Show

경기도미술관(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Shows on Mu:um

Current Shows

화살표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