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저편

2010.10.30 ▶ 2010.11.05

대안공간 도어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7-22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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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0-10-30 18pm

  • 손경환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 두개의 극 acrylic on canvas, 각162X130.5cm, 2010

  • 손경환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 - 열망의 개화 acrylic on canvas, 130X194cm, 2010

Press Release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의심했다. 매 순간에 걸친 의심을 통해 알아낸 것은 내가 하염없이 결핍된 인간임을 인정하는 것과 이 밑도 끝도 없는 결핍에서 벗어나 완전해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여기, 현실 세계라 칭하는 우리 눈에 보이는 또 손에 닿는 모든 것은 욕망의 시작일 뿐, 완전이라고 할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내가 바라는 완전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그 어디에서도 완전한 세계를, 또 나 자신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모순된 감정은 무엇이란 말인가? 완전의 판단 척도가 되는 이상이 어떠한 것인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열망한다니 말이다. 물론 어찌 인간이 완전해 질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렇기에 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더욱더 열망한다.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 시리즈는 인간의 몸으로 가보지 못할 어떤 곳에 대한 얘기이다. 그곳은 실체와 우리 눈의 각막 사이 어느 지점에서 시선을 점령하고 있는 이미지, 즉 과거의 유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눈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층리이다. 시각의 저 끝 너머에 있는 이상과 열망의 상징인 항공기와 용도를 알 수 없는 비행기관은 앞서 말한 층리(화면) 위에 TV브라운관의 노이즈를 연상시키는 가산혼합(Red, Green, Blue) 뿌리기 기법을 통해 스펙트럼(spectrum)처럼 나타난다. 이것은 세가지 색(Red, Green, Blue)이 병치혼합을 통해 여러 색과 형상으로 표현된다는 것에서 진정한 환영, 어떤 방법으로도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신기루의 모습을 아련하게 보여준다. 이제, 환영은 순수한 열망 그 자체가 된다. 그것은 근본과 상관없이 떠돌고 스스로 진화하여 가질 수 없는 새로운 힘으로서 우리의 눈과 이미지 사이의 어느 곳에서 신기루처럼 존재한다.
- 손경환

전시제목환영의 저편

전시기간2010.10.30(토) - 2010.11.05(금)

참여작가 손경환

초대일시2010-10-30 18pm

관람시간13:00pm~19: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대안공간 도어 Open Space Door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7-22 B1)

연락처070-7590-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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