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빛, 그 지점

2010.10.29 ▶ 2010.11.18

인터알리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7-17

Map

초대일시ㅣ 2010-10-29 17pm

  • 정보영

    Looking 캔버스에 유채, 130.3x193.9cm, 2010

  • 유봉상

    Kjw20100924 나무에 못, 아크릴릭, 80x200cm, 2010

  • 우종일

    Royal family series #2 람다c-프린트, 122x150cm, 2010

  • 심재현

    Koinonia-014 한지에 아크릴릭,백토, 93x116cm, 2010

  • 문형민

    by numbers WIRED 캔버스에 아크릴릭, 150x150cm, 2008

  • 국대호

    Colosseum-07 캔버스에 유채, 80x80cm, 2010

  • 류호열

    Baum Video, LCD, Plexiglas, Speaker, 40x40(h)x10cm, 2010

  • 한만영

    시간의 복제-워홀 오브제에 아크릴릭 콜라쥬, 70x136x18cm, 2010

  • 국대호

    Dog & bottle in Paris 폴리에스테르 수지, 스폰지, 오브제, 43(H)x42x50cm, 2008

Press Release

색과 빛의 예민한 접점에 선 9인의 작가들
이번 전시는 색과 빛이 교차하는 그 지점, 즉, ‘색’과 ‘빛’의 합일을 통해 9명의 작가들이 창출해 낸 조형 언어들을 탐미해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이 작가들은 국내외 미술관 전시뿐만 아니라 개인전 등을 통해 신선하면서도 완성된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신선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작가들이다. 가장 고전적이 방식으로 빛의 세계를 포학하고 있는 정보영과 사실적 풍경을 다루지만 색과 빛의 안착으로 사색의 공간을 이끌고 있는 유봉상, 우종일의 초상들은 수만 개의 오묘한 돌로 인해 사진으로 찍었던 본래 인물의 신체성과 개별성이 순간 사라지고 모자이크화 된다. 파리 풍경에 이어 올 해 이태리 풍경을 여전히 일렁거리는 색과 빛의 풍광으로 제시하는 국대호, 색채와 물성의 특성을 강조해 밀도 있는 작업을 선보이는 심재현, 창공을 의미하는 푸른색이 트레이드 마크인 한만영의 작업을 빛이 온화하게 흘러 예민하게 약간 빛 바랜 색채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색을 분자화한 듯한 끝없는 색점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하게 하여 경탄을 이끄는 문형민, 빛의 물리적 현상을 LED 미디어 작업으로 탐구하는 류호열도 참여한다.

정보영은 가장 고전적 방식으로 빛의 세계를 포착하고 있다. 건축적 공간을 강한 명암의 대비, 즉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를 도입함으로써 그것이 사실적 공간의 재현임에도 불구하고 관람자를 17세기의 다른 공간의 지점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 빛의 충만은 세속의 경계를 단아한 호흡으로 단절시키며 신성하면서도 명상적인 세계로 변화시키는 표석이 된다.

사실적 풍경을 다루지만 색과 빛의 안착으로 사색의 공간을 이끌고 있는 다른 작가로는 유봉상이 있다. 수 만개의 못의 물성이 주는 차갑고 이지적 느낌들은, 거의 모노톤의 색채가 표피에 수용됨으로써 빛까지도 조용히 안착되고 있다. 그로 인해 작은 색점과 빛이 유유히 흐르는 지적인 낭만성과 명상성이 공존하는 공간이 창출된다.

우종일의 초상들은 수만 개의 오묘한 돌로 인해 사진으로 찍었던 본래 인물의 신체성과 개별성이 순간 사라지고 모자이크 화 된다. 인물들의 매끄러운 피부는 고우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돌의 색채, 마치 자연스럽게 발광하는 광휘로 휘감아진다. 우종일의 작업에서는 색과 빛이 분리되지 않고 그것이 형형색색으로 녹아져 발산되는 고풍스러운 전경이 펼쳐진다.

국대호는 작년 파리 풍경에 이어 올 해 이태리 풍경,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로마, 베니스, 나폴리 풍경을 여전히 일렁거리는 색과 빛의 풍광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태리 풍경은 다른 도시들보다 물이라는 요소가 가미됨으로써 그윽해졌으며 보는 이의 시야를 시원하게 만든다. 콜로세움과 같은 이태리 유적들과 강렬한 배경의 푸른 빛 포착은 드라마틱한 요소를 부각시킨다.

심재현은 색채와 물성의 특성을 강조해 밀도 있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심재현은 두 가지 작업 방식을 제시한다. 나무판을 끌로 조각한 후, 그것을 한지로 캐스팅하여 최대한 나무판의 질감을 살려가며 채색을 면밀하게 해 가는 방식과 바로 한지에 채색을 해가는 방식이 그것이다. 덧칠과 겹칠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붉은색과 다른 화려한 색채를 층위가 넓은 깊이 있는 색감들로 변화시켜 화면의 내부에서 공명시키고 있다.

창공을 의미하는 푸른색이 트레이드마크인 한만영의 작업은 빛이 온화하게 흘러 예민하게 약간 빛바랜 색채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색의 채도들이 완벽하게 조율되어 일구어낸 색의 대비 속에 있을 듯 말 듯한 그의 오브제는 오랜 시간동안 그곳에 자연스럽게 머문 듯이 보여진다.

문형민은 색을 분자화한 듯한 끝없는 색점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하게 하여 경탄하게 하는 작업을 제시하는데, 이번 출품작가 중 가장 개념적 태도를 견지한다. 이 작업은 잡지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단어를 순차적으로 통계화한 후, 단어들을 다시 색으로 기호하여 기계적으로 표현한 일종의 색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품이라는 것이 작가의 주관과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관점을 통해, 예술가의 천재성 내지는 예술의 환상을 세련된 방식으로 무심하게 무너뜨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나 사진 작업 이외에 입체 작업들도 등장한다. 류호열은 빛의 물리적 현상을 LED 미디어 작업으로 탐구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외부 세계에서 흘러 들어 온, 곧 사라질 것 같은 빛의 흐름과 교차를 이 시간, 이 순간 속에 포착해내고 있다. 광원의 씨앗들 같기도 하는 이 입체 작업은 오늘도 우주의 근원 요소가 여기 있음을 발광을 통해 알리는 듯하다.

박용식은 의인화된 강아지 조각을 보여주는데, 작가와 강아지의 관계는 상황극의 연출가와 주연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다. 이 상황극의 주연인 강아지는 인간의 행위를 약간 어설프고도 코믹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친근하다. 특히 달콤한 캔디 컬러로 도색된 강아지들은 상업사회의 산물을 패러디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우리 주변을 친근히 맴도는 강아지 유형이라는 점에서 사랑스런 캐릭터로 다가온다.

전시제목색과 빛, 그 지점

전시기간2010.10.29(금) - 2010.11.18(목)

참여작가 국대호, 문형민, 심재현, 유봉상, 정보영, 한만영, 박용식, 우종일, 류호열

초대일시2010-10-29 17pm

관람시간9:00am~18:00pm

휴관일없음 일,공휴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인터알리아 Interalia Art Company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7-17 )

연락처02-3479-0114

Artists in This Show

국대호(Gook Dae-Ho)

1967년 출생

문형민(Moon Hyung-Min)

1970년 출생

심재현(Sim Jae-Hyeon)

1938년 출생

유봉상(Yoo Bong-Sang)

1960년 출생

정보영(Jung Bo-Young)

1973년 출생

박용식(Park Yong-Sik)

1971년 출생

우종일(Woo Jong-Il)

1957년 출생

류호열(Ryu Ho-Yeol)

197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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