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2026.05.14 ▶ 2026.09.27

국립현대미술관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2전시실 및 중앙홀 및 조각공원

Map
  • 전시포스터

  •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전시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구보타 시게코

    브로큰 다이어리 한국 여행, 1984, 단채널 영상, 9분 5초. EAI(Electronic Arts Intermix) 소장. © Kubota Shigeko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 SACK, Seoul, 2026.

  • 남화연

    임진가와, 2017,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4분 16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백남준

    바이 바이 키플링, 1986, 컬러, 사운드, 30분 32초. EAI(Electronic Arts Intermix) 소장

  • 이우환

    선으로부터, 1974, 캔버스에 석채, 194 × 259 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나카무라 마사토

    한국과 일본, 1993, 바리타지, 27.9 x 35.6 cm. 작가 소장

  • 다나카 고키

    다치기 쉬운 역사들(로드 무비), 2018, 영상 설치, 가변 크기. 개인 소장

  • 곽덕준

    10개의 계량기, 1988, 계량기, 400 × 300 × 85 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전시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Press Release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YMA, 관장 구라야 미카)과 공동주최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을 5월 14일(목)부터 9월 27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945년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이어온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되짚어 본다. 로드 무비는 길 위의 이동을 통해 주인공이 예상치 못한 인물과 사건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변화에 이르는 영화 장르이다. 한·일 양국 예술가들도 각기 다른 정치·사회적 조건과 역사적 상황 속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로드 무비와도 같은 다층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양국의 미술가 43명(팀)의 작품 200여 점을 소개한다. 1945년 광복과 일본의 패전, 그 이후의 냉전 질서와 남·북한의 분단, 한·일 국교정상화를 비롯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한·일 양국 예술가들이 어떻게 교류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전진했는지를 조망한다. 양국 예술가들의 공식적인 전시를 통한 교류뿐 아니라, 개인적인 네트워크와 비공식적인 접촉, 연대의 움직임 등 다양한 교류의 모습을 담아내며 한·일 교류를 새롭게 바라보는 것에서 나아가 앞으로의 길을 함께 그려가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첫 번째,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의 시선’에서는 광복 이후 일본에 남아 활동을 이어간 재일조선인 미술가들의 활동을 살펴본다. 리얼리즘 계열의 조양규와 송영옥, 추상 실험을 전개한 곽인식 등은 일제강점기의 잔재와 전후 분단의 구조가 교차하는 조건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일본 미술계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동시대 작가인 남화연과 하야시 노리코 등의 작품을 통해 재일조선인 미술가들이 처해있던 이와 같은 역사적 조건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조양규가 일본 체류 시기에 일본의 비평가와 주고받은 편지 및 곽인식이 1967년 개관에 참여한 갤러리 신주쿠 관련 자료 등이 처음 공개된다.

두 번째, ‘백남준과 일본 예술가들’에서는 백남준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일본 예술가들과의 교류가 시대를 넘어 지속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백남준은 1950년대 도쿄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갔다가 1960년대 초 일본을 다시 방문했다. 이 시기에 평생의 동반자이자 협업자였던 구보타 시게코를 만났고, 일본의 전위 예술 그룹 하이 레드 센터의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또 이 시기에 아베 슈야와 함께 <로봇 K-456>을 제작했고, 1969년에는 <비디오 신시사이저>를 공동 제작했다. 전시에서는 1986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기념해 한국-일본-미국을 연결한 대규모 위성 프로젝트 <바이 바이 키플링>, 1984년 한국을 떠난지 34년 만에 귀국하여 당시 동행한 구보타 시게코가 그 여정을 기록한 <브로큰 다이어리: 한국 여행> 등을 선보인다.

세 번째,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넒어진 길’에서는 1965년 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 미술 교류가 제도화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3-1. 일본에 소개된 한국 현대미술에서는 국교정상화 이후 한국 현대미술이 일본의 주요 미술관에서 소개되는 사례가 많았던 1960-70년대의 교류를 다룬다. 특히 이 시기 일본에서 열린 주요 한국미술전인 《한국현대회화전》(1968),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1975), 《한국현대미술의 단면》(1977) 전을 중심으로 양국 교류를 소개한다. 이우환과 박서보를 비롯한 한·일 양국 미술가들 및 명동화랑과 도쿄화랑 등 화랑 간의 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자료들도 선보인다. 3-2. 한·일이 함께한 전시의 시대에서는 한국에서도 일본 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1980년대의 교류 양상을 보여준다. 이 시기 양국의 교류는 서울과 도쿄라는 중심지를 넘어 한국의 대구와 부산, 일본의 교토, 삿포로 등 지역 거점으로 확산되었는데, 이를 선도했던 1979년 제5회 대구현대미술제의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교토를 거점으로 한국과 일본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출판물 제작을 독자적으로 이어간 재일코리안 작가 곽덕준을 특별 조명한다. 또한 1970-80년대 한·일 교류에 적극 참여했던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사이토 요시시게, 다카마쓰 지로, 고시미즈 스스무, 스가 기시오, 요시다 가쓰로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네 번째, ‘새로운 세대, 새로운 관계’에서는 1990년대 한·일 관계가 정치·사회적으로 협력의 국면으로 전환되고, 문화 교류도 일상적인 차원에서 전개되기 시작한 변화를 소개한다. 이 시기에는 개인의 이동과 비공식적 네트워크 역시 한·일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7년 도쿄예술대 학생이던 나카무라 마사토가 한국을 방문해 고낙범, 이불 등이 참여한 ‘뮤지엄’(MUSEUM) 그룹전을 접하며 한국 작가들과 교류했고, 이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수학하며 1992년 도쿄예술대학 동창이던 무라카미 다카시를 한국으로 초대해 2인전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을 개최했다. 도쿄와 오사카로 순회되며 동시대적 감각을 공유한 한·일 청년 작가들의 직접적인 만남과 협업을 촉발하는 전환점이 되었던 이 전시를 중심으로 1990년대 양국 미술가들의 교류도 소개한다.

다섯 번째, ‘함께 살아가다: 예술 너머의 연대’에서는 2000년대 이후의 한·일 미술가들이 서로의 역사적 문제와 고통을 어떻게 마주하고 연대했는가를 다룬다. 다나카 고키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다카미네 다다스는 재일코리안과의 결혼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한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정연두는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인의 삶에 동행하며, 타자인 일본인이 경험한 고통에 한국인이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동시대 작가들의 이와 같은 문제의식의 출발점인 1970년대 ‘한·일 연대운동’에 참여했던 도미야마 다에코와 이응노와 같은 작가들의 작업도 소개하며 이러한 만남과 연대가 양국 미술 교류사를 다층적으로 만들어왔음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개관을 계기로 조성된 조각공원에 설치된 한·일 양국 작가들의 작품 6점을 포함시켜 전시 공간을 야외 조각공원으로 확장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곽덕준, 곽인식, 이우환 등 일본 거주 한국 작가의 야외 조각이 설치되었고, 1987년 국제야외조각현장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작가 다나베 미쓰아키와 니즈마 미노루의 조각이 설치되었다. 이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개관이 한·일 미술 교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조명한다.

전시 기간 중 나카무라 마사토, 다나카 고키 등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및‘전문가 강연’과 ‘학예사 대담’ 등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개최된다. 또한 정연두 작가의 <마술사와의 산책> 작품과 연계한 작가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실에서는 전시 감상기를 한 편의 장면으로 기록하는 관람객 참여형 교육프로그램 <함께 만드는 로드 무비>를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기록한 ‘나의 로드 무비 한 장면’결과물은 전시 기간 동안 SNS에서도 공개된다.

구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은 “작년 일본 전시에 이어 한국에서도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일 미술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함께 펼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 두 나라가 경험해 온 역사적 순간들과 그 속에서 형성된 미술 교류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일 양국의 현대미술이 지닌 위상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참여작가:
(1부) 조양규, 곽인식, 송영옥, 조지현, 남화연, 하야시 노리코
(2부) 백남준, 구보타 시게코, 하이 레드 센터, 히라타 미노루
(3부) 박서보, 서승원, 이우환, 윤형근, 다카마쓰 지로, 고시미즈 스스무, 스가 기시오 등
(4부) 고낙범, 이불, 나카무라 마사토, 무라카미 다카시
(5부) 이응노, 김인숙, 도미야마 다에코, 다나카 고키, 다카미네 다다스, 정연두
총 43명(팀)

전시제목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전시기간2026.05.14(목) - 2026.09.27(일)

참여작가 조양규, 곽인식, 송영옥, 조지현, 남화연, 하야시 노리코, 백남준, 구보타 시게코, 하이 레드 센터, 히라타 미노루, 박서보, 서승원, 이우환, 윤형근, 다카마쓰 지로, 고시미즈 스스무, 스가 기시오, 고낙범, 이불, 나카무라 마사토, 무라카미 다카시, 이응노, 김인숙, 도미야마 다에코, 다나카 고키, 다카미네 다다스, 정연두, 곽덕준,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총 43명(팀)

관람시간화~일요일 10:00am - 06:00pm
토요일,문화가 있는 날(마지막주 수요일)_10:00am~09:00pm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조각, 판화, 뉴미디어 등 200여 점

관람료3,000원(과천관 통합권)

장소국립현대미술관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2전시실 및 중앙홀 및 조각공원)

주최국립현대미술관, 요코하마미술관

후원로에베

연락처02-2188-6000

Artists in This Show

곽인식(Kwak In-Sik)

1919년 대구출생

송영옥(SONG YOUNG-OK)

1917년 제주출생

남화연(Nam Hwa-Yeon)

1979년 서울출생

백남준(NamJune Paik)

1932년 서울출생

박서보(Park Seo-Bo)

1931년 경상북도 예천출생

서승원(Suh Seung-Won)

1942년 서울출생

이우환(Lee U-Fan)

1936년 경남 함안출생

윤형근(Yoon Hyung-Geun)

1928년 충북 청원출생

고낙범(Ko Nack-Bum)

1960년 서울출생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

1962년 일본 도쿄출생

이응노(Ungno Lee)

1904년 충남 홍성 출생

김인숙(Kim In-Suk)

1969년 출생

정연두(Jung Yeondoo)

1969년 출생

곽덕준(Kwak Duck-jun)

1937년 일본 교토출생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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