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2025.12.13 ▶ 2026.03.15

뮤지엄 산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월송리, 한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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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포스터

Press Release

세 작가의 궤적은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국제성, 구상과 추상 등 이항적 구도의 대립적 틀을 넘나들며 상호 침투적 관계로 재구성 하는 독특한 예술적 위치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보편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사유하는 태도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이 세계 미술과 교 섭하며 자생적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과정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를 이룹니다.

뮤지엄산 소장품 다시보기: 《경계에서》 는 이러한 조형 실천이 드러내는 탈경계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이 형성해온 국제성의 지평과 그 너머 의 가능성을 새롭게 조망하고자 합니다.


■ 청조갤러리 1관 - 박래현(1920~1976)

박래현은 일제강점기 일본 유학을 통해 근대적 미술 교육을 처음 접하였으나 해방 이후 일본식 기법에서 벗어나 한국적 감수성과 현대적 구성 원리를 결합하며 자신의 회화 세계를 새롭게 구축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화가 운보 김기창의 배우자이자 네 아이의 어머니로서 복합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했지만, 회화·태피스트리·판화 등 다양한 매체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서정적 인물화와 풍경화로 시작하여, 1950년대 후반부터 화면의 단순화, 색면 구조, 리듬 중심의 구성으로 추상회화로 전환했다. 해외 순회전과 여행을 통해 얻은 고대 유적, 민속 양식, 현대 추상 등 새로운 시각 경험이 변화의 동력이 되었으며, 1960년대 후반 뉴욕 프랫 그래픽 아트 센터에서의 판화 유학이 그의 조형 실험을 결정적으로 확장했다. 다양한 판화 기법을 익히며 물질성과 조형 리듬에 대한 탐구를 심화했고, 이는 후기 회화 전반을 규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가 응축된 박래현의 독창적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 청조갤러리 2관 - 박생광(1904~1985)

박생광은 일본 교토시립미술학교와 도쿄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화가의 길을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 그는 전통적 상징과 색채의 가능성을 재탐구하며 작업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다. 강렬한 오방색, 함축된 형태, 민속신앙·불교·무속의 상징적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해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했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그의 작업은 본격적으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한국적 색채 감각과 현대적 추상성을 결합한 그의 원형적 이미지는 민족적 정체성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양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생애의 마지막 시기에는 이러한 조형 언어가 존재와 생명력의 근원을 성찰하는 깊이로 확장되었다.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구축된 그의 미학적 성취는, 채색화의 주변성을 넘어 한국 근현대미술에 중요한 전환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 청조갤러리 3관 - 남관(1911~1990)

남관은 14세의 어린 나이에 일본 유학을 시작하여 일본 미술계의 중심이던 도쿄 화단의 근대적 기법과 서양 회화의 표현 방식을 접했다. 그러나 식민지와 전쟁을 거치며 파괴와 상실의 현실을 깊이 경험했고, 이는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묻는 근원적 사유로 이어졌다. 전쟁 이후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국제 미술의 흐름을 직접 접한 남관은 서구 추상을 단순히 모방하지 않고, 동양적 정신성과 감각을 결합해 고유한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

1960년대 이후 전개된 문자추상은 이러한 탐구의 결실로, 문자·기호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선·질서· 리듬이라는 회화의 근본 요소를 탐색하고, 파편화된 표면과 물질의 중첩을 통해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시각화했다. 특히 드로잉은 남관에게 원초적 에너지를 포착하는 정신적 행위로, 그의 회화·조각·설치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남관의 예술은 혼돈과 질서, 파괴와 생성이 공존하는 독자적 미학을 구축하며, 한국 추상미술을 국제적 장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시제목경계에서

전시기간2025.12.13(토) - 2026.03.15(일)

참여작가 박래현, 박생광, 남관

관람시간10:00am - 06:00pm
*입장마감 05: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장르조각

관람료유료

장소뮤지엄 산 Museum SAN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월송리, 한솔 미술관) )

연락처033-730-9000

Artists in This Show

박래현(Park Rae-Hyun)

1920년 평안남도 진남포출생

박생광(Park Saeng-Kwang)

1904년 경남 진주출생

남관(Nam Kwan)

1911년 경북 청송출생

뮤지엄 산(Museum SAN)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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