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담은 일본 현대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SINZOW의 개인전 "I Am Light"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온 존재의 빛과 어둠, 생명의 찬란함을 탐구하는 신작들로 구성된다.
작가와 작품세계
가나가와에서 태어나 니가타에서 활동 중인 SINZOW는 무사시노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20여 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2001년 무라카미 타카시가 기획한 GEISAI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갤러리 담에서만 2009년 첫 개인전 이후 15회 이상의 전시를 개최하며 한국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이어왔다.
SINZOW의 회화는 두텁게 쌓아올린 물감의 마티에르가 특징적이다. 단순화된 인간의 형상들은 마치 원시미술을 연상시키는 순수함과 동시에,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을 담아낸다. 그의 캔버스 위 인물들은 왜곡되고 과장된 형태로 존재하지만, 그 안에는 생명의 본질적인 에너지가 맥동한다.
"I Am Light" - 빛으로의 전환
이번 전시 제목 "I Am Light"는 작가의 예술관이 집약된 선언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나는 이미 빛이다"라고 말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자신과 주변을 밝게 비추는 빛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나는 매 순간의 찬란함을 응시한다. 그 모든 것을 놓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나는 그 찬란함의 입자들을 캔버스에 그려낸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서 빛과 어둠은 대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림이 내면으로부터 빛나듯이, 모든 빛과 어둠이 함께" 존재하며 생명의 총체를 이룬다.
전시된 작품들은 원색의 대담한 사용과 두터운 질감으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핑크, 블루, 옐로우, 오렌지의 강렬한 색채들은 화면 위에서 충돌하고 융합하며 생명력을 발산한다.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얼굴과 몸체는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순진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실존적 물음이 내재되어 있다.
변화와 조명의 예술
"이제 나의 모든 세포를 교체하고 새로운 사람이 될 시간이다. 그리고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을 비출 것이다. 짙고 따뜻하게." 작가의 이 선언은 예술가로서의 책임과 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그림 그리기가 단순히 자기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비추고 세계를 밝히는 행위로 확장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SINZOW의 작품은 거칠고 원초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섬세한 감각과 깊은 사유가 담겨있다. 각 작품 속 인물들은 고립되어 있지만 동시에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짙고 따뜻한" 빛의 방식이다.
SINZOW의 "I Am Light"전은 단순한 회화전시를 넘어서, 존재의 본질과 예술의 의미를 되묻는 철학적 제안이다. 캔버스 위에서 빛나는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 각자가 이미 빛임을 상기시키며, 우리 모두가 서로를 비추는 존재임을 일깨운다.
작가의 글
나는 빛이다.
나는 이미 빛이다.
나는 매 순간의 찬란함을 응시한다.
그 모든 것을 놓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나는 그 찬란함의 입자들을 캔버스에 그려낸다.
그림이 내면으로부터 빛나듯이, 모든 빛과 어둠이 함께.
이제 나의 모든 세포를 교체하고 새로운 사람이 될 시간이다.
그리고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을 비출 것이다.
짙고 따뜻하게.
전시제목SINZOW展- "I Am Light"
전시기간2025.11.22(토) - 2025.12.03(수)
참여작가
신조
관람시간12:00pm - 06:00pm / 일요일_12:00pm - 05:00pm
마지막 날은 오후 5시까지 입니다.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
연락처02.738.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