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타이틀 매치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중간 지대는 없다》
유은순(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학예연구사)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대표 연례전인 타이틀 매치는 2025년, 12회를 맞이하여 장영혜중공업과 홍진훤 작가를 초청한다. 전시는 사회 구성원의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모두 합의되고 매끈하게 이음새 없이 연결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한다. 사회는 끊임없이 ‘하나의 공동체’라는 이상을 설파하지만, 현실은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충돌하며 분열된 채 작동한다. 분열이 봉합되거나 해소된 상태보다 공동체 내부의 갈등과 균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적 불화의 순간에 전시는 주목하며, 정치적 행위가 출현하는 조건을 장영혜중공업과 홍진훤의 작업을 통해 살펴본다. 두 작가는 예술이 어떻게 사회 현상에 개입하고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탐색한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에 따르면 정치는 평등의 원리에 입각하여 공동체의 부분들 사이의 분배를 문제 삼아 벌어지는 활동으로, 자크 랑시에르, 『불화: 정치와 철학』, 진태원 옮김 (서울: 도서출판 길, 2016), 16.
몫 없는 자들이 몫 있는 자에 대해 제기하는 불화의 역동적인 장이다. 정치적 행위를 만드는 것은 그런 행위를 야기한 고통도 아니고, 이 싸움에 투자된 에너지도 아닌, 집단적 행위의 형태·공간·시간을 발명하는 능력이다. 자크 랑시에르,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양창렬 옮김 (서울: 도서출판 길, 2008), 29-30.
기존에 조직되어 있는 시간과 공간의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한다는 점에서 정치는 언제나 감성적이다. 정치가 감성적이라면, 감성적 영역에 있는 예술 또한 역으로 정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술은 개인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나 불편함을 미술관이라는 공적 장소에서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사회의 변화를 촉구한다. 또한 예술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며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재구성하면서 기존에 주어진 질서나 체계를 재고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에게 주어진 공통성의 감각을 새롭게 구성한다.
장영혜중공업은 자본주의와 이념 갈등, 대기업의 독과점, 불합리한 권력구조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주제로 강렬한 사운드에 협응하는 텍스트에 기반한 영상 작업을 해 왔다. 장영혜중공업은 사회에 만연하거나 공공연하지만 언어화되지 않았던 지점을 드러내고 동시에 텍스트의 의미 전달을 지연·중지시키면서 관성적으로 수용되어왔던 사회 현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촉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장영혜중공업은 “실험은 민주주의다. 파시즘은 제어다”라는 주제로, 허구의 시나리오와 문학적 상상력을 활용해 사회의 통념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다양한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홍진훤은 2009년까지 외신기자로 근무하다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현장의 단편성에 회의를 느끼고 포토저널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작가로 전향하였다. 작가는 사진, 웹 프로그래밍,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는 사건과 재난 너머의 이야기, 그리고 그 잔해에 내재한 다층적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 홍진훤은 이번 전시에서 “사진은 내란만큼 세계를 각성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사건화할 수 있는 잠재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진의 힘을 탐구한다.
장영혜중공업이 가상의 시나리오나 문학적 발언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논쟁을 촉발하고자 한다면, 홍진훤은 과거의 사건을 현재 시점에서 재맥락화하여 사진 이미지에 내재한 현실 추동의 힘을 일깨우고자 한다. 두 작가는 텍스트와 이미지의 미끄러짐, 분절, 재결합, 지연, 복구와 같은 과정을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의 한계를 짚어내는 동시에 그 가능성을 실험한다. 이를 통해 예술이 진정으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작업에서 특정한 주제를 다룰 때 단순히 하나의 결론이나 답변으로 귀결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 내재한 분열과 충돌의 지점을 섬세하게 짚어내고 다층적인 시선과 해석을 통해 관객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도록 결론을 유예함으로써 개별적 존재의 각성을 도모한다.
전시제목 ‘중간 지대는 없다’는 정치 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 발췌한 문장으로, Jean-Jacques Rousseau, The Social Contract and Other Later Political Writings, ed. and trans. Victor Gourevitch (NY: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114.
직접 민주주의 이념을 반영한다. 그는 사회 구성원이 공동이익을 위해 주권이라는 일반의지를 직접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반의지는 있거나 없는 것이지 중간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각기 다른 환경과 조건에 놓인 사회 구성원은 저마다의 이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여러 주체를 단일한 존재로 추상화하는 일반의지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전시는 다양한 주체와 삶의 양식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정치적 복수체의 가능성을 상상한다. 사회 구성원이 모두 합의한 평화로운 상태나 양자택일, 흑백논리와 같은 극단적인 두 상태를 상정하기보다, 다수가 불화하는 역동적인 상황에 주목하기 위해 ‘중간 지대는 없다’라는 문장을 재해석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주어진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다. 장영혜중공업과 홍진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공동체 내부의 긴장과 갈등을 시각화하면서 예술이 질문과 논쟁을 유도하는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공동체 내부의 불협화음에서 비롯되는 긴장과 잠재된 에너지, 양자택일로 환원되지 않는 복합적인 해석을 마주하며 동시대 현상을 다각도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1부 장영혜중공업: 실험은 민주주의다. 파시즘은 제어다.
장영혜중공업은 장영혜와 마크 보쥬로 구성된 아티스트 듀오로 1998년 결성되었다. 장영혜라는 작가명은 그대로 쓰되, 마크 보쥬를 중공업으로 치환시킨 팀명은 마치 기업과 같은 인상을 준다. 삼성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한국 사회의 현상에 비판적으로 접근했던 2016년 아트선재센터 개인전 《세 개의 쉬운 비디오 자습서로 보는 삶》에서처럼 작가는 기업을 비판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을 기업화한다. 한 인터뷰에서 장영혜는 “한국인은 대기업을 좋아한다. 그리고 마크 보쥬는 대상화되거나 자본화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금영, 「[불붙은 시국전시 ②] 장영혜중공업 “삼성은 ’삼성=죽음‘ 작품이 고마울 것”」, 『CNB 저널』, 2017년 1월 13일, https://weekly.cnbnews.com/news/article.html?no=120962.
작품이 시작될 때 화면 가득 “장영혜중공업이 소개하는”이라는 문구를 넣어 작업 자체가 마치 한 기업의 산출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도 이들의 주요한 전략 중 하나다. 장영혜중공업은 작가의 정체성이나 발언이 대중의 작업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을 극히 꺼리면서도, 작업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것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는 점에서 양가성을 가진다.
듣는 이를 고양시키는 리드미컬한 음악 선율에 맞춰 텍스트가 화면 가득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전개되는 장영혜중공업 특유의 작품 형식은, 관객에게 긴장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강력한 집중력을 부여함으로써 작업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든다. 또 다른 작업의 특징은 관객을 통제하는 작품 감상 방식이다. 과거 장영혜중공업은 플래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웹아트 작업을 선보임으로써 일방향의 작품 감상 방식을 고수했다. 플래시는 어도비사에서 개발한 벡터 기반의 웹 제작 프로그램이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한번 플래시 플레이어가 재생되면 창을 닫지 않는 이상 끝날 때까지 관람자가 스스로 멈출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 2020년 어도비사의 플래시 플레이어 지원이 종료된 후 작가는 관람 동선을 제어하는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같은 효과를 내고자 했다. 장영혜중공업은 이미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서울시립미술관, 2021)에서도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이곳저곳에 작품을 배치함으로써 관객의 입장에서 번거로운 감상 방법을 시도한 적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관람의 순서를 통제하는 방법을 고안한다. 대형 LED,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두 대의 모니터, 십자가 모양을 한 다섯 대의 모니터 등 세 개의 스테이션이 전시실 1에 연출되고, 여섯 점의 영상 작업이 일정한 순서에 따라 상영된다. 관객은 여러 작업 중 하나를 선택해 볼 수 없고, 장영혜중공업이 설정한 순서에 따라 스테이션과 스테이션을 오가며 한 작품씩 감상해야 한다.
장영혜중공업은 이번 전시에서 7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우아!〉(2025)는 장영혜중공업이 가진 고정된 이미지를 유쾌하게 뒤집는 작업이다. 〈우리는 아름답지만 당신은 아냐 — 근데 괜찮아!〉(2025)에서는 디지털 세계에서 이상화된 미에 대한 선망과 허무를 그리며, 〈자기혐오에 빠진 시〉(2025)에서는 현대 사회의 높은 기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기혐오를 담아낸다. 〈야, 쪼다, 너 사람을 잘못 건드렸어(내 생각에는)〉(2025)에서 작가는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왜곡된 권력구조에 주목하고,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리는 특별해요!〉(2025)에서는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과 정치적 책임에 대한 기대와 요구에 응답한다. 〈침묵의 쿠데타〉(2025)는 허구와 진실에 관계없이 대중을 자극하는 정보만을 전달하는 현대 미디어 환경을 비판하고, 〈그들은 내가 자는 동안 문을 부수고 쳐들어왔다 / 우리는 문을 부수는 일이 거의 없다〉(2025)는 정체가 모호한 두 사람의 주장을 통해 참과 거짓에 기반하지 않는 믿음의 정치를 다룬다.
전시 1부 제목 “실험은 민주주의다. 파시즘은 제어다”는 장영혜중공업 작업의 특성을 그대로 요약한다. 관객은 작가가 의도한 동선에 따라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장영혜중공업은 자신의 작업이 있는 그대로 관객에게 수용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예술가는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회구성원이 저마다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의 믿음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실현하듯이, 관객은 저마다의 기준에 따라 작품을 판단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파시즘이 정교하게 연출된 정치집회와 선전 선동을 통해 대중의 ‘무비판적인’ 감정적 열광상태 정의진, 「발터 벤야민의 역사 유물론적 문학예술론이 제기하는 예술과 정치성의 문제」, 『서강인문논총』 40집 (2014): 75.
를 의도하지만, 작가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한 방식으로서 제어된 관람환경을 부여할 뿐이다.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과 같은 소설을 쓸 때, 문학에 특정한 메시지를 부여하기를 거부하고 독자에게 해석의 다양성을 열어둠으로써 ‘문학에서의 민주주의’를 달성한 바와 같이, 자크 랑시에르, 『감성의 분할』, 오윤성 옮김 (서울: 도서출판 b, 2008), 16-17.
장영혜중공업도 특정한 메시지의 전달을 거부하고 관객에게 해석의 다양성을 열어 놓음으로써 예술에서의 민주주의를 실현한다.
2부 홍진훤: 사진은 내란만큼 세계를 각성할 수 있는가
홍진훤은 다양한 집회 현장을 담는 외신기자로 활동하다가 2009년 용산 참사를 거치며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진과 현장 사이의 괴리를 실감하고 작가로 전향했다. 20대부터 현장에 자주 머물렀던 홍진훤은 현장을 떠난 뒤에도 계속해서 현장과 재난의 장소에서 유무형의 흔적들을 포착하며 미디어가 걸러낸 잉여들을 가시화하고자 했다.
작가는 원주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된 국가정책과 개발로 파괴되고 유예된/될 장소들 ― 아현동, 용산, 포이동, 청계천, 강정마을, 밀양, 오키나와, 후쿠시마의 심심한 풍경에서 “퇴적”된 역사를 길어냈다. 홍진훤, 작가노트, 2014.
자본주의의 그칠 줄 모르는 가속이 잠시 멈춘 밤의 휴게소, 세월호가 가 닿지 못한 제주도의 적막한 풍경과 기업의 이익으로 인해 희생된 산업 재해 노동자의 초상처럼 시대가 (비)의도적으로 누락시킨 지점을 촘촘하게 예술가의 시선으로 포착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9년부터 직접 현장을 찾아가기보다 서로 다른 맥락에서 생산된 카피레프트에 기반한 오픈소스, 노동운동 아카이브 자료, 저작권이 만료된 이미지 등을 조합하여 배치하고 충돌시킴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실험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2·3 계엄 후 광장으로 나선 시민을 보면서 한동안 그를 붙잡았던 생각, “사진은 내란만큼 세계를 각성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사진은 실제로 존재하는 대상을 빛으로 각인한다는 점에서 지표적(index)이지만, 당시의 시공간과 사회정치적인 맥락에서 탈각되기 때문에 언제나 다시 읽혀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과거 작가는 무작정 현장으로 가서 은폐된 어떤 것을 찾고자 했지만, 이제는 촬영의 무용성에 관해 생각한다. 작가가 느끼기에 오늘날과 같은 이미지 과잉 시대에는 사진의 정치적인 힘이 촬영에 있지 않고 보는 데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진은 현장에서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발견’되고 이로써 사건이 된다. 홍진훤, 작업노트, 2025.
홍진훤은 이번 전시에서 4점의 신작과 2점의 구작을 선보인다. 〈랜덤 포레스트 2025〉(2025)와 〈랜덤 포레스트 2025 – 인덱스 북〉(2025)은 여러 출처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배치하는 실험을 통해 사진과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관계에 작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시도다. 〈엑타크롬은 매주 금요일에 현상됩니다〉(2025)에서는 작가가 오랫동안 살아오며 관찰한 파주라는 도시의 실현되지 못한 욕망과 사진 촬영에서 발생하는 물리 현상으로서의 지연을 엮어보고,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2025)에서는 미국 FSA 사진 기록 프로젝트를 경유하여 사진이 사건화하는 조건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합창〉(2025)에서는 시대와 국가, 이데올로기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 온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1824)과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 노동조합 고공농성 투쟁 아카이브 영상을 병치하여 민중들의 얼굴로부터 잠재적인 에너지를 발견한다. 마지막으로 〈더블 슬릿〉(2024)은 실패한 투쟁의 역사를 돌아보며 도래할 새로운 혁명의 (불)가능성을 상상해 본다.
피사체는 빛이 렌즈를 통과하며 상이 맺는 순간 그 본래의 맥락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데, 작가에게 이것은 사진의 한계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의 발아다. 이것은 단순히 사유의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를 실제로 변혁시킬 힘을 내포한다. 발터 벤야민은 일찍이 복제기술의 발명으로 인해 예술이 제의적 기능에서 벗어나 정치적 실천으로 나아갈 것이라 예견했다. 그는 사진과 영화의 민주주의적 활용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진이 이미지 예술의 대중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키고, 이미지를 확산시킴으로써 대중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믿었다. 정의진, 85.
홍진훤은 이러한 믿음과 공명하며, 사라질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민중들이 거리로 나와 정치적으로 그들 자신을 스스로 노출하기로 결정하며 남겼던 잔해를 통해, 다시금 불화를 생성하고 사회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본다.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민중들의 이미지: 노출된 민중들, 형상화하는 민중들』, 여문주 옮김 (서울: 현실문화A, 2023), 42.
참여 작가 소개
장영혜중공업 (1998년 결성)
장영혜중공업은 yhchang.com이며, 장영혜와 마크 보쥬(Marc Voge)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장영혜중공업은 한국어 및 영어를 비롯한 26개의 언어로 텍스트를 창작하고, 사운드를 작곡하여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작업을 만들어 왔다. 세계 주요 미술관과 비엔날레에서 작업을 선보였다. 2012년 록펠러재단 벨라지오 센터 크리에이티브 아트 펠로우로 선정되었고, 2018년 홍콩의 M+ 미술관에서 향후 제작될 작품도 포함한 전 작품 YHCHANG.COM/AP2: THE COMPLETE WORKS를 소장하고 있다. 2020년 하버드 대학 레나토 포졸리 강연을 진행했으며, 2021년 11월 홍콩의 M+ 미술관 개관 당시 〈수난받는 TV – 가망이 없다〉를 커미션 받아 제작했다. 2022-24년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온오프라인 전시를 개최하였고, 2022-23년 노이어 베를리너 쿤스트 페어아인(n.b.k.)에서 열린 개인전에 맞춰 2361쪽의 분량의 아티스트북 『SOUVENIR』를 제작했다. 2024년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칸토어 아트 센터에서 퍼포먼스 〈무엇이 우리를 긁어대는가〉를 선보였다.
홍진훤 (1980년생)
홍진훤은 사진과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관계를 관찰하고 개입하는 일을 즐긴다. 사진, 영화, 웹프로그래밍 등의 매체를 주로 다루며 《melting icecream》(d/p, 서울, 2021), 《랜덤 포레스트》 (아트스페이스 풀, 2018)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동료들과 함께 ‘공간 지금여기’, ‘더 스크랩’, ‘docs’ 등 여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기획했고 지역 미술의 가능성을 고민하는 콜렉티브 ‘세컨드 콤플렉스’에서도 활동하고 있다(작가 제공).
전시제목2025 타이틀 매치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중간 지대는 없다》
전시기간2025.08.14(목) - 2025.11.02(일)
참여작가
장영혜중공업, 홍진훤
관람시간화-금 10:00-20:00
[서울문화의 밤] 매주 금요일 10:00-21:00
토·일·공휴일 하절기 (3-10월) 10:00-19:00
동절기 (11-2월) 10:00-18:00
휴관일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장르영상, 사진, 책
관람료무료
장소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THE SEOUL MUSEUM OF ART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2, 3, 4)
주최서울시립미술관
후원에르메스 코리아 / 협찬: 가제트네트웍스, LG 프로빔, 삼화페인트, 네오룩, 새로움아이, 복순도가
연락처02-2124-5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