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작가는 강원도 영월에 작은 정원이 있는 시골집에서 자랐습니다.
그 정원은 언제나 꽃으로 가득했고, 새들과 곤충들이 모여들어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작은 꽃잎 하나, 풀잎 위의 이슬방울 하나에도 생명의 기운이 깃들어 있었고, 그 모든 존재들이 어우러진 정원은 하나의 우주처럼 느껴졌습니다.

작가에게 정원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생명과 색, 시간과 감각이 층층이 겹쳐진 내면의 우주, 그리고 세상을 향한 감수성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이 전시는 그 어린 시절의 ‘우주 정원’에서 출발한 상상과 기억의 조각들로, 현대적 시선으로 재구성된 정원의 풍경입니다. 자연과 인간, 현실과 꿈, 미시와 거시가 교차하는 이 정원 속에서 관람자들도 자신만의 우주를 마주하기를 바랍니다.


작가노트
어린 시절, 정원은 나만의 우주였다.
작은 풀잎 하나, 꽃잎의 흔들림, 햇살
아래 반짝이는 곤충들의 날갯짓, 그리고 바람 따라 속삭이던 새들의 노래까지 ...
모든 것이 생명으로 가득 찬 하나의 작은 세계였다.

그 속에서 나는 자연과 함께 숨 쉬고,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리듬을 보았다. 정원은 내게 말없이 가르쳐주고,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해준 고요한 스승이자 놀이터였다.

그곳에서 피어난 이야기들은 색으로 피어나고, 형태로, 질감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연이 전해주는 순수한 언어들이 우주의 조각으로 이어졌다.

‘우주 정원’은 그렇게 탄생했다. 나의 기억과 감정, 자연과 시간, 그리고 상상의 세계가 한데 어우러진 내면의 풍경이다.

지금도 나는 그 정원 안에서 조용히 우주를 거닐다가 하나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다.

전시제목안윤모: 우주 정원

전시기간2025.09.12(금) - 2025.10.02(목)

참여작가 안윤모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청화랑 CHUNG ART GALLERY (서울 강남구 삼성로147길 4-2 (청담동) )

연락처02-543-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