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2025 띠그림전 <뱀巳>을 선보인다. 뱀은 고대부터 생명과 죽음, 재생과 변환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간과 자연, 신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해왔다. 뱀은 탈피를 통해 재생과 변화를 상징하며, 각 문화권에서 신성함과 위험, 지혜와 유혹 등 양면적인 의미를 지녀왔다. 이번 전시는 뱀이 지닌 다층적이고 양면적인 상징성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뱀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등장했는지, 그리고 그 상징이 어떻게 진화하고 변모했는지를 살펴본다. 전시는 2025년 2월 13일부터 3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뱀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뱀의 허물 벗음이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이 전시가 지나온 시간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사유 체계 속에서 뱀이 어떤 상징성을 지녀왔는지를 조명하고, 이를 예술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뱀은 인류의 신화와 종교, 철학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녀왔다. 탈피를 통해 새로운 형태로 거듭나는 생태적 특성은 변신과 재생, 무한한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하며,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는 지혜와 불사의 존재로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의술과 치유를 의미하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를 감싸는 형상으로 나타나며, 인도의 나가(Naga) 신앙에서는 신성한 존재로 숭배되었다. 반면, 기독교 문화에서는 원죄를 불러온 존재로, 일본 설화에서는 인간을 위협하는 요괴적 존재로 형상화되었다. 이처럼 뱀은 문화적 서사 속에서 신성성과 위협, 생명과 죽음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지니며 다층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뱀이 지닌 상징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현대 예술가들의 시각에서 뱀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재해석되고 재구성되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고자 한다. 참여 작가들은 뱀의 생태적 특성과 문화적 의미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변환하여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뱀의 유연한 곡선과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 그리고 끊임없이 변모하는 속성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관람객들이 뱀이라는 동물이 지닌 복합적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가 뱀이라는 존재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나아가 예술과 삶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제목2025 띠그림전:뱀 巳
전시기간2025.02.13(목) - 2025.03.30(일)
참여작가
장우성, 권혜승, 김봉경, 김태형, 박경묵, 오아(김성은), 윤진초, 이승미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성인 2,000원
장소이천시립월전미술관 woljeon Museum of Art Icheon (경기 이천시 경충대로2709번길 185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2전시실)
주최이천시립월전미술관
연락처031-637-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