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신학철 작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동시대를 거대한 시공간으로 분할하고 재구성하여 이를 하나의 몽타주로 형상화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역사와 개인의 삶을 한 화면에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시대적 통찰과 그 시대의 정서를 반영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며, 격동의 시대 속 서민들의 삶과 이상세계를 함께 형상화했던 신학철 작가의 메시지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신학철 작가의 작품에 담긴 시대와 예술, 그리고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깊이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전시내용
이번 전시는 신학철 작품세계를 ‘해체와 재구성의 신체 몽타주’, ‘망각된 역사의 소환’, 그리고 ‘시대를 위한 기념비’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시대 순으로 구성했다. ‘해체와 재구성의 신체 몽타주’에서는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경향과 다양한 미술 사조의 영향을 받으며 사회 현실을 고민한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시공간적으로 분할하고 재구성한 작가의 포토몽타주 기법의 생성 과정과 그 특징을 볼 수 있다. ‘망각된 역사의 소환’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사건을 환기하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를 담은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 연작이 전시된다. 이 섹션에서는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빠르게 변화한 한국 사회의 흐름과 함께, 거대 담론에서 개인의 서사로 전환되는 과정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시대를 위한 기념비’에서는 개인의 서사로 전환된 작품들을 통해 중산층과 소시민들을 주인공으로 하며 격동기의 역사 속에서 그들이 살아온 삶을 조명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또한 서민들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고향 풍경과 같은 이상향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도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예술세계에 변화를 가져온 분기점이 된 작품들을 조명하는 특별 섹션도 마련했다. 특별 섹션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며 제작된 [한국현대사-초혼곡], 그림이 법정 재판을 받은 [모내기] 사건, 현대인의 초상을 거대서사로 표현한 [갑순이와 갑돌이] 등 주요 작품과 관련 아카이브가 전시된다.
전시제목2024 민주인권평화전 《신학철 -시대의 몽타주》
전시기간2024.12.17(화) - 2025.03.30(일)
참여작가
신학철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1월 1일, 설(당일), 추석(당일), 매주 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 북구 하서로 52 시립미술관 본관)
주최광주시립미술관
후원광주시립미술관
연락처062-613-7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