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겐 코피 고리섹 개인전 “Gente di Mare”

2024.11.21 ▶ 2024.12.15

가나아트 나인원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한남동, 나인원 한남) 고메이 494 한남 103호 가나아트 나인원

Map
  • 전시포스터

  • 이브겐 코피 고리섹

    The Night I Painted the Sky 2024, Acrylic, spray paint and oil stick on linen 185x155cm(120) 72.8 x 61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Turn To The Light 2024, Acrylic, spray paint and oil stick on linen 185x155cm(120) 72.8 x 61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The Way You Look Tonight 2024, Acrylic and oil stick on canvas 150x140cm(100) 59.1 x 55.1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Return To Shore 2024, Acrylic, spray paint and oil stick on linen 140x115 cm(80) 55.1 x 45.3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La Serata Estiva 2024, Acrylic and oil stick on canvas 140x115 cm(80) 55.1 x 45.3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Va Bene Cosi 2024, Acrylic and spray paint on linen 115 x 80 cm(50) 45.3 x 31.5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Last Summer 2024, Acrylic and oil stick on linen 70 x 60 cm(20) 27.6 x 23.6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Lei 2024, Acrylic and oil stick on canvas 40 x 30 cm(6) 15.8 x 11.8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Lui 2024, Acrylic and oil stick on canvas 40 x 30 cm(6) 15.8 x 11.8 in.

  • 이브겐 코피 고리섹

    Yellow Sunse 2024, Acrylic and oil stick on canvas 30 x 25 cm(5) 11.8 x 9.8 in.

Press Release

가나아트는 2020년 프리미엄 복합 플랫폼 ‘고메이 494 한남’에 개관한 가나아트 나인원의 마지막 전시로, 이브겐 코피 고리섹(Evgen Čopi Gorišek, 1994-)의 개인전 《Gente di Mare》를 개최한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고리섹은 단순하고 강렬한 ‘포 나이프(faux naïf, 거짓 순수)’ 화풍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중문화와 디지털 시대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슬로베니아에서 조각을 전공하던 고리섹은 학업을 중단한 후,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그래피티 스타일과 패션에 대한 관심을 결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고리섹은 2021년 가나아트와 큐레이터 맷 블랙(Matt Black)과 공동 기획한 그룹전시 《Reflections: Human/Nature》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에게 소개되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적 표현 기법과 일상적 소재를 활용한 1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브겐 코피 고리섹의 회화는 단순한 선과 색감으로 구성된 그래피티 스타일과 어린아이의 낙서를 연상시키는 표현법이 특징이다. 그는 팝아트의 평면적 구도와 강렬한 색채에서 큰 영향을 받았으며, 대중 이미지의 단순하고 익살스러운 표현 방식에 매료되었다. 특히 에어브러시 기법으로 잘 알려진 오스틴 리(Austin Lee, 1983-)와 이방인의 감정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매드사키(Madsaki, 1974-)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에어브러시, 스프레이 페인트, 오일 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회화에 3D 같은 시각적 질감을 더하는 실험적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고리섹의 작품 속 인물들은 성별과 나이가 모호하게 표현되며, 흐릿한 이목구비와 감정을 숨긴 듯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 미소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피상적으로 맺어지는 관계와 자기 연출의 강박을 풍자하며, 관람객에게 이러한 미소 뒤에 숨겨진 진정한 감정을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이렇듯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화려하고 개성적인 의상과는 대조되는 획일적인 미소가 특징이며, 이들이 구성하는 장면은 현대 대중문화와 디지털 이미지의 본질을 탐구하게 만든다.

고리섹의 작업은 인터넷에서 발견한 일상적 이미지의 단면과 작가가 직접 관찰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만연한 소통의 부재와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표면적인 것 아닌 인간관계와 삶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인 < The Night I Painted the Sky >(2024)와 < Va Bene Cosi >(2024) 등은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담고 있으며, 그가 이탈리아 남부와 멕시코 로스카보스 해안도시에서 마주한 일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고리섹은 지난 4년간 자신의 두 번째 고향이라 여긴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여유로운 삶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햇살 가득한 테라스, 갓 내린 커피와 따뜻한 빵으로 시작되는 아침, 황금빛으로 물드는 저녁, 그리고 늦은 밤 웃음소리로 가득한 순간들을 그림에 담았다. 이러한 순간들은 마치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멈춰진 찰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여유를 되찾고 의미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전시 제목 《Gente di Mare》는 이탈리아 가수 움베르토 토찌(Umberto Tozzi)의 명곡에서 영감을 받아, 남부 해안가의 평화로운 삶과 따뜻한 인간적 교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현대인이 소셜 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피상적 이미지를 해체하고, 그러한 반복적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가나아트 나인원의 마지막 전시 《Gente di Mare》는 디지털 세상 속 삶의 단절을 인식하는 동시에,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고 소중한 기쁨들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고리섹의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신작은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잊혀가는 느림의 미학과 진정한 인간적 교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과 일상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의미 있는 삶을 향유할 수 있는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제목이브겐 코피 고리섹 개인전 “Gente di Mare”

전시기간2024.11.21(목) - 2024.12.15(일)

참여작가 이브겐 코피 고리섹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가나아트 나인원 Gana Art Center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한남동, 나인원 한남) 고메이 494 한남 103호 가나아트 나인원)

연락처02-795-5006

Artists in This Show

가나아트 나인원(Gana Art Center) Shows on Mu:um

Current Shows

화살표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