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미술관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이상원, 50년 예술의 여정 – 파괴될 수 있지만 패배하지 않는다>를 4월 27일(토)부터 11월 7일(월)까지 이상원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상원미술관은 열정적인 한국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함께 이상원의 신작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2022년 [마대의 얼굴- 이상원 미발표작전], [표면에서 내면으로]에 이어, 2024년에는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이상원의 50년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전시 부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파괴될 수 있지만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빠르게 변화해온 한국의 시대 상황과 역경과 도전의 연속이었던 창작의 과정 속에서 예술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 고독한 여정을 지내온 이상원의 삶을 함축적으로 나타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과 공간>(1977), <풍년>(1977) 등 극사실주의적인 초기 회화작품부터 한국 서민들의 모습을 담은 <동해인>(1998) 연작, 최근 흙을 주제로 한 <철모>(2018)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50여 점을 소개한다.
이상원은 청년기에 극장 간판과 상업초상화 작업을 거치며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 전시에 포함된 <안중근 의사 영정>은 1970년 안의사 기념관 설립 당시 이상원이 제작한 공인 영정이다. 당시 상업초상화가였던 이상원은 안의사 영정 제작을 계기로 상업미술가에서 순수미술가로 정체성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상원 작품 활동에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어 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50여 년이 지나 이상원미술관에서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1970년대 중반부터 이상원은 순수창작을 위한 자신만의 예술언어를 발견하고자 했다. 작품에는 바퀴자국, 해진 장막, 버려진 그물, 수막과 같은 폐기되고 사라지는 것을 기록해왔다. 전통적으로 쓰이는 한지와 먹, 그리고 서구 재료인 유화물감이 혼용되며 대상은 극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작품을 통해 섬세하고 집요한 묘사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그는 노년기에 들어서며 ‘흙’을 주제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담아내며 반추상적인 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이상원의 회화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채 소외된 대상이 등장한다. 낡고 투박한 소재에 애정 어린 시선을 둔 작가는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태도와 포기하지 않는 인내의 정신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삶을 중심으로 예술세계 전반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료가 함께 소개된다. 이상원은 가속화된 산업발전과 사회를 이루는 개인의 존재에 대해 회화적으로 접근하며, 세계상에 대한 명쾌한 진실을 제시해왔다. 전시를 통해 작가의 삶의 부침을 따라가면서 작품을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고, 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제목개관 10주년 기념 이상원, 50년 예술의 여정: 파괴될 수 있지만 패배하지 않는다
전시기간2024.04.27(토) - 2024.11.04(월)
참여작가
이상원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전시기간 중 휴관 없음
장르회화
관람료성인 6,000 원
초,중,고등학생 및 65세 이상 3,000 원
장소이상원미술관 LEESANGWON MUSEUM OF ART (강원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587 )
연락처033-255-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