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담에서는 여름 한가운데 밤하늘의 별을 그리고 있는 김희정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작가가 어릴 적 시골의 밤하늘에서 본 별과 은하수는 작가 작업에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다.
작가는 대부분의 작업은 종이 위에 펜과 마카펜등을 이용해서 섬세하고 꼼꼼하게 그려나간다.
불교의 만다라 도상도 중요한 모티브이기도 하다.
질 브라질 디렉터의 말을 빌자면
김희정작가의 드로잉은 내면의 세계와 우주의 광활함을 동시에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대형 드로잉이든 작은 만다라이든, 그녀는 초현실적인 이미지, 꿈의 상징, 신성한 기하학, 불교 도상학을 결합한 개인적, 문화적 상징의 어휘집대성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지식의 시각적 전서는 형이상학적이고 영적인 사고에 대한 의미와 성찰에 대한 예술가의 탐구를 물리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힘들고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데, 작품의 주제가 이러한 감동적인 명상을 통해 강화된다. 작가의 풍부한 물감 활용과 섬세한 선 작업은 능숙하게 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사색하고, 탐닉하고, 감상할 수 있는, 찬란하고 초월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 제목에서도 시사하듯이 일상의 여러가지 도구들- 그릇, 깃발, 눈, 코, 입, 사, 강- 등의 모양이 별자리를 이루고 있어 이런 제목으로 전시를 하게 되었다.
김희정은 덕성여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 후 도미하여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와 일리노이미술대학에서 공부한 후 지금은 뉴욕에 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전시이다.
작가의 글
“일상이 빚어낸 우주”
나의 별과 우주에 대한 사랑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가평으로 캠핑을 간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그곳은 아주 시골이어서 밤이 되자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캄캄한 어둠이 내려 앉았다. 무심코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엄청나게 많은 별이 있었다. 거의 별과 별 사이가 없을 정도로 밤하늘은 별들로 가득 차있었다. 난생 처음 본 광경에, 그 순간 내가 느낀건 아름답다기 보다 무서운 느낌이었는데, 지금 회상해보니 ‘경외’의 감정이었다. 그때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나의 별과 우주에 대한 사랑은 계속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제작한 작품을 돌아보면, 대학때 그림을 그렸을 때에도, 미국에 유학을 가서 처음 아티스트북을 만들었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내 작품의 주제는 별 아니면 우주다. 내가 생각하는 우주는 세상 어디에도 있다. 우리가 매일 쓰는 그릇에도, 대야에도, 땅에도, 그리고 하늘에도. 우주는 거대한 곳에도, 작은 곳에도 존재한다.
나는 작품을 통해, 가장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얻어진 형태들을 모아 우주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작품 속에 보여지는 정형화된 별들과 별자리들은 자세히 보면, 눈, 코, 입, 손, 발등의 인체 형상과, 그릇, 깃발, 계단, 실타래 등 우리가 알 수 있는 형상들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 형상들은 내가 수십 년간 제작한 조각이나 아티스트 북, 설치작업, 그리고 평면 작업을 통해 하나 둘씩 형성된 것으로, 몇몇은 꿈에서 본 형상들, 또 몇몇은 여행을 통해 얻어진 것들, 또는 인생철학으로서의 불교에서 얻어진 것들이 집대성 된 것이다.
나는 관객이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듯,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것처럼, 또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는 것처럼 그 형상들을 찾으며 작품과 소통하기를 소망한다.
Heejung Kim’s drawings offer simultaneous glimpses of inner worlds as well as the vast expanse of the cosmos. Whether in her oversized drawings or diminutive mandalas, Kim presents viewers with a lexicon of personal and cultural signifiers that combine surreal imagery, dream symbols, sacred geometry, and Buddhist iconography.
These visual compendiums of knowledge are physical manifestations of the artist’s quest for meaning and reflection on metaphysical and spiritual ideas. Kim’s process is painstaking and repetitive – a moving meditation that reinforces the themes in her work. Heejung Kim’s rich applications of paint and delicate linework are skillfully rendered, offering a resplendently transcendent space for viewers to contemplate, luxuriate in and receive.
Jeanne Brasile, Gallery Director
Seton Hall University, New Jersey, USA
김희정작가의 드로잉은 내면의 세계와 우주의 광활함을 동시에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대형 드로잉이든 작은 만다라이든, 그녀는 초현실적인 이미지, 꿈의 상징, 신성한 기하학, 불교 도상학을 결합한 개인적, 문화적 상징의 어휘집대성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지식의 시각적 전서는 형이상학적이고 영적인 사고에 대한 의미와 성찰에 대한 예술가의 탐구를 물리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힘들고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데, 작품의 주제가 이러한 감동적인 명상을 통해 강화된다. 작가의 풍부한 물감 활용과 섬세한 선 작업은 능숙하게 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사색하고, 탐닉하고, 감상할 수 있는, 찬란하고 초월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진 브라질, 갤러리 디렉터
시튼 홀 대학교, 뉴저지, 미국
김희정 金熙晶
김희정 작가는 1989년에 도미하여 뉴욕주립대에서 미술 석사와 일리노이대학에서 미술교육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뉴저지시티대학에서 14년간 교편을 잡았고, 현재는 래리탄밸리커뮤니티칼리지에서 11년째 미술실기강의를 하고있다. 전시는 미국 내와 해외에서20여번의 개인전과 90여번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김희정 작가의 작품은 프린스턴대학뮤지엄, 아시안 아메리칸 아트센터 등에 소장되었다.
전시제목김희정: 일상이 빚어낸 우주
전시기간2024.07.30(화) - 2024.08.11(일)
참여작가
김희정
관람시간12:00pm - 06:00pm / 일요일_12:00pm - 05:00pm
마지막 날은 오후 4시까지 입니다.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
연락처02.738.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