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성남훈 개인전 《서걱이는 바람의 말》을 2024년 5월 16일(목)부터 2024년 5월 26일(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성남훈(1963- ) 작가는 프랑스 파리의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한 후 프랑스의 사진 에이전시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가로 활동하였다.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와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전주국제사진제 총감독과 사진집단 꿈꽃팩토리 대표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92년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 2008년 한미사진미술관,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2022년 동강사진박물관 등 국내‧외 유수 기관의 전시회에 활발하게 참가했다. 프랑스 르 살롱(Le Salon) 최우수사진상(1992)과 한국사진대상(1996), 일우사진상(2017), 독일 라이카 오스카 바르냑상(Leika Osakar Barnack Award)(2020) 등을 수상하였다. 성남훈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타슈켄트 국립사진센터 등에 소장되어 있다.
성남훈 작가는 지난 30여년동안 세계 곳곳의 전쟁과 소외 지역을 방문해 그곳에 부유하는 삶의 고통과 상처를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부서진 삶 속에서도 자연의 풍경과 생의 순간에 깃들어있는 서정성을 포착해냈다.
작가는 2019년부터 ‘제주 4‧3 사건’에 관심을 두고 학살터와 희생자들이 수장된 바다, 굿, 신당과 생존자들을 찾아다녔다. 1만 8천명의 신이 있는 신화와 무속의 섬인 제주도에서, 누구도 학살을 언급하지 못할 때 비밀리에 희생자와 생존자들을 위로한 심방들(제주도에서 무당을 지칭하는 용어)에 주목하기도 했다. 작가는 제주 4‧3 사건과 그 아픔을 이겨낸 사람들을 다루며, 긴 시간 그들의 주변에서 위로를 나눈 굿과 제주의 신화적 풍경을 담아왔다.
이번 전시 《서걱이는 바람의 말》은 중첩된 제주의 역사를 새롭게 이미지화해 그 공명을 공유하고자 한 작업으로 구성된다. 이는 코소보, 에티오피아,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발칸, 소록도 등 국내외 분쟁, 난민, 국가 폭력, 기아, 환경 관련 작업의 연장선이다. 작가는 대형 4×5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용해 촬영한 뒤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한 현장의 나무나 바위 위에 사진을 밀어 이미지에 파열을 가했다. 이 과정은 한 장의 사진으로 온전히 재현할 수 없는 역사의 불완전성, 희미해질수록 붙들어 두어야 하는 기억의 소명에 대한 사진의 질문이기도 하다. 성남훈의 작품을 두고 미술평론가 이선영은 “성남훈의 작품은 대상을 모호하게 제시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라고 전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두고 “기록하고 사진으로 진술케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우리는 말하지 못했어도 바람은 말해왔듯이, 이 사진들이 한줄기 ‘바람의 말’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훈 작가의《서걱이는 바람의 말》은 5월 16일부터 5월 26일까지 개최된다.
전시제목성남훈: 서걱이는 바람의 말
전시기간2024.05.16(목) - 2024.05.26(일)
참여작가
성남훈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EONBUK PROVINCE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관훈동, 인사가나아트센터) 6층)
연락처063-290-6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