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시스(Lamesis)
‘라메시스(Lamesis)’는 바다를 뜻하는 프랑스어 ‘라 메르(La mer)’와 고대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모방이라는 의미의 ‘라 미메시스(La mimèsis)’를 섞어 내가 임의로 만든 말입니다.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단어지만 두 개의 단어가 ‘이미지와 텍스트’의 의미로 연결됩니다.
즉 내 작품에서 ‘바다’와 같은 이미지와 그것이 가리키는 ‘모방’이라는 텍스트와 연동하는 것입니다.
나의 작품에서 바다는 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한 채 시각적 닮음을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이미지입니다. 나는 유사함 또는 닮음을 강조하여 오해와 착각을 유도하기보다는 밖에서 내면으로 들어온 관념적 풍경을 재현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나의 의도는 바다에 대한 기억과 회상으로 더 확장된 비 실재적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것이 불완전하지만 환상적입니다.
각 개인은 바다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각기 다르게 갖고 있습니다. 바다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가진 나는 감정 몰입을 통해 바다를 새롭게 보고자 합니다. 바다는 나에게 자아에 집중하기 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합니다. 바다는 현실에서 불편하거나 불안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며, 내면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바다와 만나는 순간은 일종의 정화를 경험하게 되며, 어린 시절 어두운 다락방에서 느낀 공포가 서서히 안정과 평온으로 변하는 요나 콤플렉스(jonah Complex)와 비슷한 느낌을 안겨줍니다. 나의 작업에서 이런 감정의 파편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왜곡되며, 관객을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으로 안내합니다. 예를 들어, 과장된 파스텔 톤의 색상, 비현실적인 거리감, 시폰으로 위장한 파도 등은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설고 어색한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바다에 대한 외형적 닮음에서의 유사성을 반영하는 한편, 미적 대상과 작가의 내면적 기억과 상상이 결합한 새로운 바다 풍경을 보여줍니다.
- 창남 -
전시제목창남: 라메시스 LAmesis
전시기간2024.01.05(금) - 2024.01.26(금)
참여작가
창남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일,월 휴무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16 (신사동) )
연락처02-725-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