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김세중미술관(관장 김녕)은 2023년 특별기획전으로 한국조각사의 인체 조각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故박병욱(1939-2010) 조각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자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벽, 그리고 향’은 박병욱의 2011년 유작전 이후 열리는 첫 전시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1970-80년대를 중심으로 작가가 추구하셨던 인간에 내재한 존재율과 사유의 문제를 심화시킨 인체 조각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1전시실은 1975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향(向)’을 비롯하여 인체의 조형적 형상(形像)을 간결하고 세밀하게 구현한 ‘상(像)’ 시리즈, 인간 실존의 문제를 담은 ‘념(念)’과 ‘망(望)’ 등 작가의 대표적인 청동과 석조 조각 20점을 선보입니다. 특히, 작가가 대학생 시절 새로운 재료를 탐구하던 중 합성수지 소재를 조각에 처음 적용한 작품과 1990년대 중반 갑자기 찾아온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오른손 작업이 힘들어지자 왼손을 단련하여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았던 후기 종이점토 작품(Papier-mâché)도 함께 선보입니다. 이 외에도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계획했던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드로잉 40여 점도 소개합니다.
2전시실에서는 작가의 일생을 담은 연보를 통해 당시 치열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삶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예술 작품들은 늘 혼란과 함께 새로움으로 다가오고, 그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투한 예술적 성취는 생명과 삶에 언제나 경이로운 힘과 위안을 선사합니다.
이번 인체 조각 회고전을 통해 당시 예술가로서 처한 현실 세계의 ‘벽(壁)’ 그리고 인간 실존의 의미를 추구하고 바라보았던 ‘향(向)’의 세계에 대하여 함께 사유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기획. 김세중미술관
□ 전시연계프로그램 :
• 김세중미술관 기획 ‘조각의 기쁨’ 특별강연
- 한국 인체조각과 박병욱 | 김복진의 인체조각부터 해방 이후의 인체조각을 중심으로
• 강연 : 김이순 (미술사가, 前홍익대 교수)
• 일시 : 2023.11.9. (목) 오후2시-4시
• 장소 : 김세중미술관 교욱실
• 사전 신청 : joyofarts@kimsechoong.com
전시제목김세중미술관 2023년 특별기획, 박병욱 조각전 ‘벽, 그리고 향’
전시기간2023.10.10(화) - 2023.11.18(토)
참여작가
박병욱
관람시간11:00am - 05: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르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김세중미술관 Kimsechoong Museum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70길 35 (효창동) 김세중미술관 제1, 2전시실)
주최김세중미술관
주관김세중미술관
후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연락처02-717-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