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춘: 한국의 달 Korean Moon

2023.05.25 ▶ 2023.06.11

갤러리 도올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Map
  • 류재춘

    The mountain 70×200cm, 한지에 수묵채색, 2023

  • 류재춘

    The mountain 분홍, 130×162cm, 한지에 수묵채색, 2023

  • 류재춘

    한국의달 212×148cm, 한지에 수묵채색, 2023

  • 류재춘

    한국의달 분홍 130×193cm, 한지에 수묵채색, 2023

Press Release

K-수묵 화가로 잘 알려진 류재춘이 갤러리도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한국의 달’ 이란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작업은 그간의 형상으로 이어온 달을 소제로 좀 더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전통적 맥락에서 먹이 색채와 만나 내면화된 달 형상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자연스레 오간다. 산과 달이 겹치면서 색은 짙어졌고 파묵을 전제로 화려한 원색의 컬러가 어울려 화면은 빛이 가득하다. 달은 중심에 자리하거나 공간 모퉁이에 있거나 잡힐 것 같지만 잡히지 않는 달로 욕망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이루어 내려는 인내와 끈기가 마침내 결실을 거두는 한국인의 정서가 달로 표현되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달은 추상화되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한번 즈음 마음속으로 빌며 간직했던 소망이 달의 형상을 빌어 은유적으로 나타난 셈이다. 계곡과 나무, 산 사이로 달은 어울려 몽환적인 모습이 된다. 개인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기도 한 작가의 풍경은 빛이 가득한 공간에서 각각의 색에 의미를 부여한다. 간결한 구상으로 달빛이 가득한 노란색은 풍요의 상징으로, 붉음은 봄을 기다리는 겨울의 거대하면서도 역동적인 힘을, 푸르름은 큰 돌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물의 힘을, 보라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통해 이룰 수 있는 몽환적인 꿈을, 최근에 나타난 핑크는 모든 에너지를 끌어안아 빛나는 소원을 상징한다. 동시에 여백이 되어주는 둥근 보라는 마음의 달로서 한 사람이 바라본 평범한 풍경이 내면과 만나면 작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연의 초상’이 본질에 집중했다면 ‘묵산’은 작가의 삶으로 녹아든다. 색채와 빛이 물든 지금의 시리즈들은 현대적 감성으로 섬세한 아름다움이 표출된다. 작가는 본인의 작업을 K-수묵이라 정의하고 전통을 이으며 오늘날의 가치, 의미를 부여한다. 호방하고 역동적인 붓의 터치를 전제로 한국적 미감을 살려 파격적이라 할 만큼 독보적인 실험을 통해 한국화의 길을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다.

실제로 보라색의 풍요가 깃든 월하 Fullmoom의 시리즈가 최근, 한류를 이끄는 대기업이 발행한 200여 개의 최초 한국화 NFT 작품은 10초 만에 완판 되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 묵직한 먹과 한지를 대상화한 담대한 세계관 뒤에 미디어 특허·메타지능·AI 등 신기술력과 만난 K-Painting을 통해 한국화의 변용을 이끌고 있다. 류재춘의 메타공간은 산수 대상을 원근개념으로 만들고 이미지화 하여 기존 방식을 넘어 다층의 세계관을 창출함으로써 한국화의 경계를 넘는 확산의 네트워크를 시도하며 작가는 작업에 매진한다. 법고창신을 실천하며 오늘날 한국화가 나아갈 방향을 찾는 시도는 현재 진행 중이다. 세상과 만나는 일로 풍경들은 추상이 되고 시간이 순환하여 상념과 감정이 더해져 만들어낸 초현실적 장면들은 진지하고 여유롭게 해답을 모색하는 중이다. 동시대에 새로운 사유를 만들고 있다.

작가노트
한국의 달

소원은 꿈 꾸기만 해도 따듯해진다.그런 따듯함 들이 모여 한국의 달이 되었다.
간절하고, 따듯한.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소망이 있기 때문에,
그리움의 정서를 마음에 품고서도 웃으며 살아갈 수 있다.
홀로 빛날 수만 없었던 달은 많은 사람들의 두 눈을 비추어주었다.세상을 따듯하게 비추고 있는 달의 간절함을 한국의 달에 담아보았다.

분홍
새롭게 피어나다.
모든 에너지와 생명력이 모여서 분홍이 되었다.
밝고, 아름다운 색감 하나가 마음속에 피어났다.
아무리 겨울이 혹독하게춥고, 가물고, 날카로울지라도 분홍은 겨울을 보내고 피어난다.
작은 피어남이 온 세상을 뒤덮을 때, 그제서야 분홍은 빛이 난다.

전시제목류재춘: 한국의 달 Korean Moon

전시기간2023.05.25(목) - 2023.06.11(일)

참여작가 류재춘

관람시간11:00p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도올 Gallery Doll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

연락처02-739-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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