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은 개인전: 잠수교 Submersible

2020.04.01 ▶ 2020.05.05

금호미술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 (사간동, 금호미술관)

Map
  • 김세은

    잠수교 캔버스에 수용성 유채와 페인트, 244×488×7cm, 2020

  • 김세은

    잠수교 Submersible展

  • 김세은

    잠수교 Submersible展

  • 김세은

    잠수교 Submersible展

  • 김세은

    잠수교 Submersible展

  • 김세은

    잠수교 Submersible展

Press Release

김세은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주변 도시 풍경의 감각과 운동성을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도시는 정지된 시각적 단면이 아닌 운동하는 힘을 가진 유기적 대상으로서 작가에게 특유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적 자극이 된다. 신도시에서 자라난 작가는 자연스럽게 계획된 시가지와 주거 지역, 도시의 토목 시설과 조경 공간 등을 관찰해 왔다. 계속해서 구축과 보완을 반복하며 모습을 바꾸는 도시는 작가에게 시각적 규칙과 운동하는 에너지를 가진 대상으로 다가온다. 산이 깎여나가고, 새로운 구조가 솟아나는 과정은 도시의 생명력과 순환을 생각하게 하고, 구획된 면적의 인공과 자연은 면과 선, 색의 조형 요소로 대두하는 것이다.

작가가 그려내는 것은 자신이 경험한 구체적인 시공간이지만 그 장면은 실제의 현실과는 분명 다른 무엇으로 변화된다. 도시의 규칙 속에서 구멍과 터널, 다리와 같은, 아무것도 아닌 공간들은 커다란 면의 주변부를 채우고 연결하면서 자투리의 풍경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작가는 이러한 '이름 없는' 공간들을 발견하고 이로부터 구조의 움직임을 상상한다. 도시의 분위기, 그곳의 인물들과 움직임을 지닌 사물들의 속도가 발산하는 서로 다른 에너지 또한 대상이 되는 풍경의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특질을 작가가 다르게 인지하도록 한다. 작가는 이를 작업 과정에서의 신체성의 개입과 함께 회화로 옮겨낸다. 이와 같은 장면들은 실존하는 공간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실재의 속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작가의 신체와 감각을 통해 변형된 형상으로 전달된다. 작가는 신체의 조건 속에서, 또는 신체의 한계를 확장해 가며 자신이 감각한 시각 경험을 가능한 한 충실하게 재현하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도시 환경 – 세계를 이해하고자 한다.

전시 『잠수교』에서 작가는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과 함께 여러 시기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각기 다른 공간을 관찰하고 이를 회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작가는 마치 카메라 앵글 속 장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듯이, 그림의 대상과 작가의 신체 사이의 거리를 조정한다. 초점이 향하는 대상의 물성과 운동성을 극대화시켜 가까이 보는가 하면, 멀리 두어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관찰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조정의 과정에서 발생하고 발견되는 시각적 구조의 운동성과 형상들을 포착하여 회화의 화면으로 획득한다. 작품의 표현성은 시기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작가는 거주하는 도시가 바뀜에 따라 자신을 둘러싼 공간과 환경이 가지는 분위기와 형식 언어가 달라지는 것을 감지한다. 이 또한 작업의 변화로 담아내며 작가는 계속해서 회화를 통해 새로운 조형성을 획득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회화적 화면의 구축뿐만 아니라 관람 환경의 구성 또한 면밀하게 의도하며, 시각적 요소들의 배치와 긴장감을 치밀하게 계산하여 연출한다. 감상의 단계에서 관람자의 더욱 적극적인 감각 경험과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공간의 구성이 전시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재질의 구조체를 설치하여 금호미술관의 전시 공간이 가지고 있는 견고하고 따뜻한 느낌을 누르고 새로운 감각을 창출해내고자 했다. 안쪽 전시장에 설치된 철 구조물은 회화 작품을 전진적으로 배치하면서 도시 구조체의 조형성과 질감을 전시 공간으로 이끌어 온다. 바깥 전시장의 바닥면을 연출한 알루미늄 플레이트 또한 차가운 속성과 반사 효과를 이용해 기존의 전시장이 가지고 있던 속성들을 탈바꿈시키면서 관람자에게 도시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하게 한다. ■ 금호미술관

전시제목김세은 개인전: 잠수교 Submersible

전시기간2020.04.01(수) - 2020.05.05(화)

참여작가 김세은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성인 4,000원
학생 3,000원

장소금호미술관 Kumho Museum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 (사간동, 금호미술관) )

연락처02-720-5114

Artists in This Show

금호미술관(Kumho Museum) Shows on Mu:um

Current Shows

화살표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