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지 개인전 <수면 위로 떠올린(Awaking)>

2020.02.27 ▶ 2020.03.05

예술공간 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6-1 (북수동) 예술공간 봄 2전시실

Map
  • 전시포스터

  • 넌지

    고요한 방 Acrylic On Canvas, 25.8 x 17.9 cm, 2019

  • 넌지

    New Learn Acrylic On Canvas, 31.8 x 40.9 cm, 2019

  • 넌지

    불친절한 편안함 Oil On Canvas, 112.1 x 162.2 cm, 2019

  • 넌지

    Revolution Oil On Canvas, 45.5 x 53cm, 2019

Press Release

작가노트(Artist Note)

빛과 어둠이 닿는 모든 곳에 감정을 쏟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뇌전증을 겪으며 느꼈던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이 지닌 뇌파와 전기신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구와 네온을 생명력에 빗대어 표현하며, 더 나아가 모든 생명과 공간이 명암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각화합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주목하며
매 순간의 찬란함과 유한함을 그림 속에 녹여 담아냅니다.
그래서 작업의 화면 안에는 빛과 어둠, 살아있는 것과 죽어가는 것 그리고 시간의 연속성이 담겨있습니다.


전시설명

“나에게 있어 수면(水面)과 수면(睡眠)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늘’이라는 선물을 온몸으로 겪어낸다. 그리고 또 다른 오늘인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선 잠을 자야 한다. 잠을 청하기 위해 침상에 누워있노라면 머지않아 잠이 들 때가 있고, 쉽사리 잠들지 못할 때가 있다. 후자의 경우, 육체는 가만히 있지만 곧 머릿속이 바빠진다. 지난날의 회상, 근 시일 내의 일정,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 잠 못 드는 밤에 대한 압도적인 공포가 두서없이 떠올라 수면을 방해한다. 그럴 땐 침착하게 호흡을 해본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서서히 힘을 풀며, 잠이 드는 시점을 찾아보려 애쓴다. 그렇게 하면 고요한 바닷속으로 서서히 몸이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무언가가 모습을 보여 두각을 나타낼 때 흔히 ‘수면 위로 떠오른’이란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어찌 보면 이는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의식이 깨어있는 존재로 살아오면서 보는 것과 사유하는 것, 감정을 쏟는 것들은 내면세계에 발을 들여 생각의 바다를 형성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보통 내면의 바다에 축적되어 가라앉아있기 때문에, 타인이 쉽게 관찰하기 힘든 것이다. 특히 자신의 약한 부분이나 트라우마와 관련된 것은 그 무게가 상당하여 더 짙고 차가운 심해 끝으로 침몰해있다. 작가는 이 가라앉은 정보들을 물 밖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수면 위로 떠올린》은 나의 내면세계 속 바다에서 정처 없이 표류하는 이미지들을 능동적으로 떠올려 건져낸 결과물을 보여주고자 한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차가운 영하의 온도를 지나, 크고 작은 물고기와 고래들을 스치며 수면 위로 조심스레 꺼내 올린 이미지 조각들. 이는 파도의 물결을 타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화면으로 구상되었다. 내면의 빛을 연료로 하여 바쁘게 굴러가는 세계의 파편들을 통해 작가의 수면 위로 떠올린 매체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각자의 수면은 어떤 형태로 일렁이며 빛을 반사시키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전시제목넌지 개인전 <수면 위로 떠올린(Awaking)>

전시기간2020.02.27(목) - 2020.03.05(목)

참여작가 넌지

관람시간11:00am - 0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예술공간 봄 Alternative Space Noon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6-1 (북수동) 예술공간 봄 2전시실)

연락처031-24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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