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10점은 이러한 기획자의 의도에 적합하게 설치되었다. 제프 쿤스는 명화를 모사한 작품 위에 코발트 블루 색의 원형 유리를 붙여 관람자가 자신의 반영을 비춰보도록 유도한다. 이로써 관람자는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와 같은 참여가 본 작업의 본질을 이룬다. 가나아트센터의 한 전시장을 가득 채운 제프 쿤스의 작품은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람자의 삼위일체를 유도하게 될 것이다.
참고 자료
≪리플렉션≫, 이 전시는 내가 작가들과 지속적으로 나누고 있는 대화의 자연스러운 연장선 위에 있다.
전시명은 ‘반영’이라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담으면서도 동시에 미술 작품은 관람자와 작가 모두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는 상징적인 의미 또한 지닌다.
작품을 응시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삶을, 나아가 세계를 응시하는 것과 다름없다. 작가가 작업을 시작할 때, 작품은 거울이 되어 그의 존재, 관심사, 욕망, 꿈, 작가를 둘러싼 세계를 반영하게 된다.
관람자가 그림 앞에 서는 순간, 그들은 작가가 작품 속에 구축한 세계뿐 아니라 작품에 반사된 본인의 감정과 인식, 그리고 이상을 확인한다.
물론 이 전시는 “나”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엇이 나를 감동시키는지, 어떤 작가와의 대화가 흥미로웠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가 타인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은 전시된 모든 작품들에 내재된 세계와 조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각각의 작품은 하나의 독립체로서 우리를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로 이끌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세계란 얼마나 멋지겠는가.
이와 같은 작품들을 볼 수 있음은 우리에게 행운이다.
■ 맷 블랙, 큐레이터 전시제목《REFLECTIONS》 MATT BLACK X GANA ART
전시기간2019.11.01(금) - 2020.01.05(일)
참여작가
엔젤 오테로 (Angel Otero), 제이비 버나뎃 (JB Bernadet), 토니 마텔리 (Tony Matelli), 켈티 페리스 (Keltie Ferris), 래리 클락(Larry Clark), 로버트 롱고 (Robert Longo), 에린 라일리 (Erin M. Riley), 태린 사이먼 (Taryn Simon), 라쉬드 존슨 (Rashid Johnson), 리리 키멜 (Leelee Kimmel), 브라이언 캘빈 (Brian Calvin), 뱅크스 바이올렛 (Banks Violette), 개리 시몬스 (Gary Simmons), 패트릭 마르티네즈 (Patrick Martinez), 프레드릭 쿠나스 (Friedrich Kunath), 스털링 루비 (Sterling Ruby), 라이 데이비드 브래들리 (Ry David Bradley), 호세 팔라 (José Parlá), 파블로 토멕 (Pablo Tomek), 제이알 (JR), 댄 콜른 (Dan Colen), 레이첼 파인스타인 (Rachel Feinstein), 허산 (Shan Hur), 백승우 (Seung Woo Back), 로스타 (Rostarr), 카우스 (KAWS), 조지 콘도 (George Condo), 에디강 (Eddie Kang), 베티 탐킨스 (Betty Tompkins), 제프 쿤스 (Jeff Koons), 맷 블랙, REFLECTIONS, 블레어 서먼 (Blair Thurman), 사이어 고메즈 (Sayre Gomez), 그렉 보긴 (Greg Bogin), 파블로 토멕 (Pablo Tomek), 하모니 코린 (Harmony Korine)
초대일시2019년 11월 01일 금요일 05:00pm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평창동, 가나아트센타) )
연락처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