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Chris Jordan : Intolerable Beauty>

2019.02.22 ▶ 2019.05.05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

Map
  • 전시포스터

  • 크리스 조던

    백열전구들(Light Bulbs) 100x133cm, Archival Pigment Print_PLEXIGLAS. XT (UV100), 2008 © Chris Jordan

  • 크리스 조던

    슈퍼마켓 종이가방들 (supermarket Bags) 140x186cm, Archival Pigment Print, 2007, © Chris Jordan

  • 크리스 조던

    슈마바 숲(Sumava) 140x233cm, 2018, Archival Pigment Print © Chris Jordan

  • 크리스 조던

    미드웨이 시리즈 중에서(Midway: Message from the Gyre) 64x76cm, Archival Pigment Print_PLEXIGLAS. XT (UV100), 2009~, © Chris Jordan

  • 크리스 조던

    파야, 몰디브 (Faya, Maldives) 61x204cm, Archival Pigment Print, 2017, © Chris Jordan

  • 크리스 조던

    비너스(Venus) 140x242cm, Archival Pigment Print_PLEXIGLAS. XT (UV100), 2011, © Chris Jordan

  • 크리스 조던

    플라스틱 컵들(Plastic Cups) 230x345cm, Archival Pigment Print, 2008 © Chris Jordan

  • 크리스 조던

    핸드폰 (Cell Phones #2), Atlanta 90x183cm, Archival Pigment Print , 2005, © Chris Jordan

  • 크리스 조던

    알바트로스의 꿈(Albatross’s Dream), CF13089 Archival Pigment Print_PLEXIGLAS. XT (UV100), 56x67cm 2012, © Chris Jordan

Press Release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성곡미술관에서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크리스 조던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그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작가는 사진과 개념미술, 영화와 비디오아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세계의 주요 담론과 이슈의 현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밀레니엄 이후 전 세계의 공통 과제라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후문제는 그의 작품에서 전경과 배경을 이루며 현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숙고하게 합니다. 그의 모든 작품은 분명한 주제와 익숙한 영상언어를 갖고 있어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전시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 너머에 있는 비가시적인 세계의 실상들을 목도함과 동시에 지구촌의 모든 생명체가 상보적인 관계임을 동그랗고 신비로운 ‘만다라’로 표상하고 있습니다.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친화력이 높은 영상언어를 구사하다.
크리스 조던의 작품 세계를 요약하면 ‘멂과 가까움’의 변증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을 멀리서 언뜻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미지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이미지들이 쌓이고 부딪히며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크리스 조던은 마치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이미지들을 엮어서 분명한 메시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디지털 사상가 빌렘 플루셔가 언급한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 너머에 있는 텍스트를 사유하게 합니다. 이를 위해 대중적으로 친숙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등의 명화와 현대 대중 매체의 상징코드들을 차용합니다. 친화력이 높은 이미지를 통해 ‘생태학적 상상력’을 불어넣는 작가의 대표적인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인류학자의 시선으로 통찰한 현대의 풍경
크리스 조던은 대학에서 문학과 법학을 전공하며 사진작가로서 흔치 않은 행보를 하게 됩니다. 그의 작품은 문명에 대한 통찰과 세계 문화의 흐름을 바라보는 직관력이 돋보입니다. 작업 과정에서 리서치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과정에서는 예술가로서의 미덕인 장인정신이 발휘됩니다. 끝없는 반복작업을 거쳐야 하나의 작품이 겨우 완성됩니다. 작가는 지난한 프로세스를 통해 현대사회의 쟁점들을 낱낱이 드러냅니다.

또한 미드웨이 섬에서는 마치 인류학자처럼 ‘알바트로스’를 바라봅니다. 바다의 오염으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알바트로스를 애도하며, 죽은 알바트로스를 촬영할 때는 ‘예’를 갖추어 촬영하게 됩니다. 생태 공동체에서 인간이 뭇 생명체에게 준 큰 고통을 부끄러워하고 미안해 하며 눈물 짓기도 합니다. 생명에 대한 공감은 슬프고 아름다운 장편, <알바트로스Albatross> 를 탄생하게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대표작품과 함께 그의 생명를 세상에 알린 영화 <알바트로스Albatross> 가 전시장에서 특별 상영됩니다.

생태학적 메시지, ‘떠나온 곳은 다르나 우리는 하나’
결국 작가의 메시지는 현대사회의 위기를 드러내는 것보다, 개별적인 삶의 가능성과 특이성을 살리는 것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생태계는 상보적일 수밖에 없고, 서로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기에 각각의 삶의 자리를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최근 작가는 ‘슈마바’ 숲에 머물며 숲의 신령스러운 아름다움에 깊이 경도됩니다.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다시 숲은 한 그루 나무에서 시작되듯 둥글게 순환하는 생태계의 경이로운 질서를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됩니다.

사진 너머의 사진
현대인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사진은 디지털 혁명의 물결 속에서 그 기술이 최고봉에 오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사진을 찍고, 보내고, 받으며 문자보다 사진이미지로 더 많이 소통하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사진은 그 뛰어난 재현력으로 말미암아, 겉은 잘 보이지만 그 속은 좀체 헤아리기 어려운 역설을 낳습니다. 많은 이미지들이 생산되지만,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 지, 이미지를 해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크리스 조던은 사진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에 개입하고, 특별히 비가시적인 세계에 빠르게 반응합니다. 그는 누구나 쉽게 재현할 수 있는 사진으로, 결코 재현할 수 없는 세계의 실상을 보여줍니다. 궁극에는 사진 너머의 세계를 건드려 충격을 주기도 하고 각성하게도 합니다. 크리스 조던의 사진철학이 디지털시대에 특별히 부합되는 이유도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사진매체를 통해 동시대의 가장 어려운 문제들에 공감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전시제목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Chris Jordan : Intolerable Beauty>

전시기간2019.02.22(금) - 2019.05.05(일)

참여작가 크리스 조던

관람시간화~일요일 10:00am - 06:00pm
* 전시종료 30분전 매표 및 입장 마감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개관
* 도슨트 : 매일 오후2시, 4시(‘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7시 추가진행)

휴관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르사진, 영상, 영화 등 총 64점

관람료일반(만19세~ 64세) 8,000원
청소년(만13세~ 18세) 5,000원 및 단체(20인 이상) 3,000원
어린이(만4세~ 12세) 3,000원 단체(20인 이상) 2,000원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65세이상 및 일반 단체(20인 이상) 5,000원
* 입장료 전액 ‘플라스틱제로’캠페인 기금으로 쓰임

장소성곡미술관 Sungkok Art Museum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 )

주최재단법인 숲과나눔

주관플랫폼C, 성곡미술관

후원환경부, 서울시,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주한미국대사관

연락처02.737.7650

Artists in This Show

성곡미술관(Sungkok Art Museum) Shows on Mu:um

Current Shows

화살표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