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 × PAINTING

2018.04.12 ▶ 2018.06.15

한원미술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 (서초동, 한원빌딩)

Map

초대일시ㅣ 2018년 04월 26일 목요일 06:00pm

  • 박윤경

    4efgmno2rtv acrylic, painting marker, chiffon, parallelogram, wooden frame, hinge_134.5×91cm_2018

  • 박윤경

    The Color of Laughing acrylic, painting marker on chiffon, wooden frame, hinge_130.3×193.9cm_2018

  • 박윤경

    aaaeghhin painting marker, chiffon, wooden frame, hinge_91×116.8cm_2018

  • 박윤경

    AAEGP사랑에 대한 여섯가지 정의 acrylic, painting marker on chiffon, wooden frame, hinge_112.1×162cm_2018

  • 박윤경

    Hidden Side of Painting acrylic, painting marker on chiffon, wooden frame, hinge_130.3×193.9cm_2018

  • 박윤경

    ㅎㄱㄴㅎ acrylic, painting marker, chiffon, wooden frame, hinge_145.5×112.1cm_2018

  • 박윤경

    보아도 보이지 않는 acrylic, painting marker, chiffon, wooden frame, hinge_145.5×112.1cm_2018

  • 박윤경

    About Abstraction II acrylic, painting marker on chiffon, wooden frame, hinge_130.3×162cm_2018

  • 박윤경

    AIAMN 사랑에 대한 여섯가지 정의 acrylic, painting marker on chiffon, wooden frame, hinge_112.1×162cm_2018

  • 박윤경

    The Gesturs acrylic, painting marker on chiffon, wooden frame, hinge_130.3×162cm_2018

  • 박윤경

    About Abstraction acrylic, painting marker on chiffon, wooden frame, hinge_90.9×72.7cm_2017

  • 박윤경

    AAGMPR사랑에 대한 여섯가지 정의 acrylic, painting marker on chiffon, wooden frame, hinge_116.8×80.3×3cm_2017

  • 박윤경

    Hyypperr Naatturre Ⅲ acrylic, painting marker, transparent acrylic panel_45×60cm_2017

  • 박윤경

    움직이는 과녁 acrylic, painting marker, chiffon, wooden frame, hinge_painting installation_2017

  • 박윤경

    아햏햏 Ahhathat acrylic, painting marker, chiffon, wooden frame, hinge_78×78cm, 116.8×80.3cm_painting installation_2016

  • 박윤경

    행간에 서다 Stand Between the Lines acrylic, painting marker, chiffon, wooden frame, hinge, aluminium frame_painting installation_2016

  • 박윤경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painting installation_2014

Press Release

회화-공간-관객의 유기적 관계 맺기
(재)한원미술관은 2018년 첫 기획전으로 박윤경 초대전 『PAINTING × PAINTING』을 개최한다. (재)한원미술관은 매년 1회 이상 실험적인 젊은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여 한 가지 장르에 국한하지 않은 동시대 예술의 확장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본 전시는 박윤경이 2010년 이후 서울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그간의 회화설치작업을 총망라하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통째로 점유하여 대규모 설치로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이다.

박윤경은 회화라는 고전매체가 어떻게 동시대 예술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를 지속해왔다. 2016년 (재)한원미술관 기획전 『유연한 장소』에서 작가는 회화의 물질적 요소를 통한 실험과 공간에 대한 탐구를 통해 동시대 예술로서의 회화의 의미를 확장시키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당시 전시를 통해 미술관의 공간에 영감을 받은 작가는, 2차원의 평면 회화를 가지고 공간 전체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형태로 이번 개인전을 계획하게 되었다.

전시 제목인 『PAINTING × PAINTING』은 작가가 그간 지속해온 회화에 대한, 회화를 위한, 회화에 의한 실험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회화의 확장적 개념을 말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미술관 공간을 지탱하는 4개 기둥과 통 유리창 등 전시장 건축 구조물을 적극 활용한 현장작업을 설치한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째로,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네 개의 육중한 기둥을 중심으로 한 「움직이는 과녁」(2018)과 「페인팅 타워」(2018)이다. 「움직이는 과녁」은 중앙 2개의 기둥을 축으로 한 설치물로서 20여 개의 회화 객체가 서로 얽혀 하나의 회화 벽(painting wall)으로 재탄생한 설치물이다. 각각의 회화는 개별 유닛으로 기능하여 그 자체로서 의미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설치로 관객과 만나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전통적인 회화는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게 벽에 걸리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지만, 이 회화설치물은 전시장 바닥부터 층층이 쌓아올려진 수십 개의 회화들인 까닭에, 눈높이에서 벗어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관람객은 불편한 수고를 동반할 수밖에 없게 된다. 허리를 숙이고 몸을 움직여야만 볼 수 있는 회화, 이것은 곧 박윤경이 의도하는 능동적 회화, 경험하는 회화의 맥락이면서 회화의 이면까지도 관람객과 공유하겠다는 작가의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다. 「페인팅 타워」 역시 마찬가지로 탑처럼 쌓인 페인팅 타워 주위를 돌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회화의 화면을 경험하게끔 유도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관람객은 원초적인 붓자국과 물감의 흐름, 중첩된 선과 색채 등 캔버스 뒷면에 보이는 회화 요소의 물질적 흔적까지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설치와 공간에 대한 실험으로써 바닥에 커팅된 카펫을 깔아놓았는데, 이는 회화설치물들을 좀 더 시각적으로 주목 가능하게 기능할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공간 안에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평면 회화의 환영적 공간을 3차원적으로 실제화하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작가는 전통회화의 설치 형식에서 탈피한, 경험으로서의 3차원의 회화공간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기둥을 축으로 한 설치물 주변으로는 또 다른 개별 회화설치를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인 두 작품을 살펴보면, 먼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아픔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 「Never forget me」(2014)와 이를 변형한 「4efgmno2rtv」(2018)를 결합한 설치물이다. 작가는 직접적인 형상으로 슬픔을 드러내는 대신 추상적 제스처를 통해 설명 없이는 작품의 실체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제목 역시 감상자의 상상력을 동원하는 모호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4efgmno2rtv'는 'Never forget me'의 알파벳을 순서대로 추출하여 나열한 것이다. 이 설치물 바닥에 놓이는 러그 작품 「I am sorry I could not protect you」(2013)역시 인터넷 신조어 '지못미'를 바탕으로 하였지만, 설명 없이 그 내용을 직접적으로 유추하기는 어렵다.

「보아도 보이지 않는」(2018) 연작으로 이루어진 또 다른 설치물은 한자어 '시이불견(視而不見) 청이불문(聽而不聞)'(보기는 보는데 보이지 않고 듣기는 듣는데 들리지 않는다)에서 유래한 작품이다. 마찬가지로 한자어를 중첩시켜 그 의미를 표면적으로 읽을 수 없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두 설치물의 공통점은 작가의 추상적 제스처에서 어떤 내용을 유추하는가를 온전히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둔다는 점이다. 내용을 모르고 작가가 제시한 화면을 단순히 추상 이미지로만 볼 수도 있고, 내용을 알고 제목과 추상 이미지를 연결 지어 이야기의 구조를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자냐 후자냐 하는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추상회화에 언어적 요소를 결합시켰다는 점이다. 즉 텍스트를 이미지화하여 추상적 형태로 보여준다는 것인데, 작가는 이를 텍스트(text)와 이미지(image)의 합성어인 '텍스티미지(textimage)'라 일컫는다. 이러한 시도는 자연스럽게 회화에 있어서 관람객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즉, 작품을 보는 행위뿐만 아니라 '읽는 행위’를 통해 능동적 관람객으로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 추상회화가 관람객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발현하는 상호 교류의 공간이 되었다는 점이 중요한 의의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전시장 한쪽 벽의 통유리창 전체를 활용한 투명필름 설치작업이 있다. 그동안 작가는 줄곧 캔버스 천 대신 투과성 있는 얇고 투명한 실크, 시폰 등을 소재로 하여 화면 위에 그려진 회화 이미지와 그 너머의 공간을 동시에 반영해왔다. 이번 유리 작업은 이러한 그간의 작업을 대규모로 확대하면서 의미적으로도 확장한 작업이다. 전시장의 유리 벽면을 회화의 추상적 이미지가 가득히 채우면서도 유리라는 투명한 소재의 특성상 바깥의 빛을 흡수하고 안쪽의 공간을 투과하여 보여준다. 이는 회화가 공간에 개입된다는 범주에서 더 나아가, 회화로 공간을 만드는 개념으로까지 확장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으로 살펴본 박윤경 작품은 평면의 사각형이라는 프레임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회화 고유의 특질을 유지하면서도, 공간의 개념을 회화로 끌어들여 회화적 공간과 실제 공간을 융합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전시공간 안에서 관람객은 다양한 감각을 동원하여 회화설치를 경험하고 주체적인 감상자로서의 태도의 변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과 작품이 놓인 공간, 그리고 이를 감상하는 관람객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관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예술적 관계 맺기의 경험이 개인의 삶에서도 가치를 발현하여 즐겁고 행복한 예술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작가의 궁극적 목표라고 하겠다.
■ 이지나



■ 전시연계프로그램
『도심 속 예술놀이터』
내용
큐레이터가 직접 들려주는 전시해설 및 박윤경 작가의 작품과 연계한 창의체험 프로그램
(전시해설(30분)+체험학습(60분), 총 90분 동안 이루어지는 예술창작체험)
- 대 상 : 초등학생 3-6학년
- 정 원 : 10인 이상 단체(체험프로그램은 20명으로 제한)
- 기 간 : 2018년 4월 12일(목) – 6월 15일(금)
- 참가비 : 무료
- 신청방법 : 전화를 통한 사전예약
- 예약 · 문의 : 02.588.5642 / hanwonmuseum@naver.com
* 상기 프로그램 일정 및 내용은 미술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전시제목PAINTING × PAINTING

전시기간2018.04.12(목) - 2018.06.15(금)

참여작가 박윤경

초대일시2018년 04월 26일 목요일 06:00pm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일,월,공휴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한원미술관 Hanwon Museum of Art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 (서초동, 한원빌딩) )

연락처02-588-5642

Artists in This Show

박윤경(YoonKyung Park)

1976년 출생

한원미술관(Hanwon Museum of Art)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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