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따뜻한 햇살과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오는 반짝이는 계절이 시작되었다. 이맘 때 쯤이면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거나, 사랑을 하거나, 새롭고 신선한 기운을 보충하고 싶은 욕망을 마음 속에 품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학교로 등교하고, 일터로 출근하는 바쁜 생활의 반복이다.
그럴 때면 턱을 괴고 앉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 들이 이루어지는 ‘상상’ 속으로 떠나보기를 제안한다. 롯데갤러리 본점 명품관 AVENUEL에서는 5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하는 ‘즐거운 상상 JOYFUL IMAGINATION’展을 통해 잠시나마 머릿속을 비우고 엉뚱한 상상들로 채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김정명, 박현웅, 이용석, 전영근 4명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이 담고 있는 동심, 추억, 일탈, 여행의 소재들을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매개체로 하여 미술을 통한 즐거움을 조명한다.

김정명 작가는 만화 속 캐릭터들의 외형을 이어 붙여 사람의 머리와 손의 형태를 높이 2m가 넘는 조형물로 탄생시킨다. 그의 작품 속에는 고바우, 둘리, 미키마우스 등 다양한 시대의 인물들이 등장해 어린아이 뿐만이 아닌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시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그들이 이를 보고 다시 생각을 키우고, 재미를 찾는 과정 속에서 작품이 담고 있는 어릴 적 동심을 다시금 상상할 수 있게 한다.

평평한 캔버스에 그린 것 같은 박현웅 작가의 작품은 목판을 구성물의 모양에 맞게 오리고 짜 맞춘 후 겹겹이 쌓아 올린 독특한 구조로 표현 된다. 그는 제작 방식이 보여주듯이 켜켜이 쌓여있는 달콤한 기억들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시공간을 넘나들며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는 소중한 추억의 조각들을 포근한 색채를 사용해 발산한다. 그의 작품은 너무 사랑스럽고 달콤하여 마치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 것 같지 않은 착각이 든다. 그러나 그런 아련함으로 인해 버겁고, 고단한 현실의 삶을 위로받고 잊고 있던 지난 날들의 추억을 풀어나가게 한다.

이용석 작가는 보호막을 표방한 철창 같은 울타리를 탈출해 붉은 숲 속을 자유로이 배회하는 동물원의 코끼리와 낙타를 비롯한 동물들의 탈출을 주묵(朱墨)을 사용하여 한지에 차분히 그려낸다. 비록 고향이자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정글과 사막은 아니지만 그가 그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붉은 식물원으로의 일탈은 과잉 보호 아래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던 우리들에게 정서적 통쾌함을 선사한다.

캔버스와 나무 판 위에 소박하고 친숙한 물건들과 설렘을 가득 싣고, 구불구불한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을 통해 전영근 작가는 여행이라는 보편적 로망을 전달한다. 호화스러운 캠핑카가 아닌 덜컹거리는, 도로의 표면이 그대로 느껴 질 것 같은 그의 작품 속 자동차들은 편리하고 쾌적한 여행에 익숙해진 요즘의 사람들에게 수수한 유람을 상상하게 한다.

4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발상과 개성 넘치는 작품들은 보는 이를 유쾌한 시간과 공상의 이야기 속으로 인도한다. 가정의 달 5월에 시작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고단한 현실에서 마음의 위안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제목행복한 상상 - JOYFUL IMAGINATION 展

전시기간2013.05.01(수) - 2013.07.09(화)

참여작가 김정명, 박현웅, 이용석, 전영근

관람시간10:30am - 08:00pm

휴관일없음 백화점 휴점시 휴관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롯데갤러리 본점 Avenuel Lotte gallery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130번지 롯데백화점 본점)

연락처02-726-4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