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배 조각展

2011.10.05 ▶ 2011.10.19

갤러리 담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Map
  • 이웅배

    무제 철, 35x37x40cm, 2011

  • 이웅배

    무제 철, 27x30x33cm, 2011

  • 이웅배

    무제 철, 61x69x47cm, 2011

  • 이웅배

    무제 철, 230x290x150cm, 2010, 경기도미술관

Press Release

갤러리 담에서는 조각의 물성을 촉각으로 드러내는 조각가 이웅배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웅배작가의 근작작업이 보여질 예정인데 선조으로 보여지는 작업 속에서 스테인레스라는 물성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혹은 도색과정을 거쳐서 새롭게 탈바꿈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을 직접 만질 수도 있어서 촉각을 통해서 작품의 양감과 부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업의 근간이 되는 먹드로잉 7점과 조각 5점이 보여질 예정이다. 이웅배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한 뒤, 팡테옹 소르본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친 후 지금은 국민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노트]
이번 전시는 마케트 작업과 드로잉이 주를 이루는데 이 작품들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예상하며 만들어진다. 왜냐하면 작품이 공공의 장소에 서게 되면 화이트 큐브에 있을 때와 다르게 시각적인 감상 이외의 요소들을 감상자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촉각적인 접촉이 그것이다. 촉각을 통한 감상은 좀 더 개인적이며 다각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3차원의 공간에서 성립되는 조각 작품은 촉각과 깊은 관계를 갖는다. 입체작품은 물체가 점유하고 있는 공간의 양인 부피와 용적 그리고 질량 등의 특징을 사용한다.

조각가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단순히 2차원적 평면에 투영하지 않고 3차원의 입체를 통해 전달하기 위해 작업 과정에서 작품의 표면에 끊임없이 손을 대 본다. 작품의 형태와 양감을 조절하기 위해서이다. 이 때 무게, 부피, 질감, 온도 등 촉각은 눈 너머에 있는 것들을 찾아낸다. 이렇게 공공 미술 작품은 촉각적 감상을 허용하기 마련이어서 작가가 작품 제작 과정에서 가졌던 것과 유사한 감정을 관람자에게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촉각은 숨겨 놓은 것을 찾는 행위이다. 만지는 손동작이 피아노의 건반을 만질 때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 같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세계의 이해이다. 또한 촉각은 가장 개인적인 체험 방식이기 때문에 관객의 개인적이며 사사로운 감상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작품에 다가서기를 부담스러워한다.

개인적인 해석보다 이미 충분히 만들어진 설명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단지 개인적인 해석이 필요하다면 이미 교육되었거나 익숙해진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려 한다. 그러나 작품을 손으로 만지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며 적극적이다. 뒤샹의 말대로 손이란 유유히 돌아다니기도 하고 살짝 건드리기도 한다. 그것이 지극히 작고 미미한 경험일지라도 촉각에 의한 자신만의 감상이 만들어질 때 개인적이며 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한 촉각이 사물을 즐기고 어루만질 때 놀이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무수히 많은 작은 담론들이 생성된다. 결국 만지기의 허용은 관객을 그 무심한 의존에서, 그리고 수동적인 수용방식에서 벗어나게 한다. 즉 작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방적인 소통의 방법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또한 이것은 열린 의사소통의 새로운 길을 열어 놓는다. 이로 인해 작가는 완성되어 정지된 작품이 아니라 관객의 참여를 통해서 무수히 많은 독해 방식으로 열려 있고 계속 진행형 작품이 되는 것이다.

전시제목이웅배 조각展

전시기간2011.10.05(수) - 2011.10.19(수)

참여작가 이웅배

관람시간24:00pm~18:00pm 일요일 오후12시-오후5시

휴관일없음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

연락처02-738-2745

Artists in This Show

이웅배(Lee Ung-Bai)

1961년 출생

갤러리 담(Gallery Dam)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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