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inction of everyday values

2011.02.28 ▶ 2011.03.06

한국전력 전기박물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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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틈새로 진출하려는 은유의 힘
우리에게 '징후(symptom) '라는 말에 대해서 처음으로 성찰시킨 사람은 칼 마르크스(Karl Marx)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다. 다만 행동할 뿐이다"라는 문구야말로 그의 제1의 공식이다. 자기가 속해있는 시대에 관해서는 그 누구라도 맹인이기 마련이다. 자기가 속해있으며 자기 삶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현재의 시대 의미에 관해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단 사람도 있을 수 없다. 때문에 반대로 과거의 시대에 관해서 "우리는 그들에 관해 모든 것을 안다. 다만 그들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가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에 대해서는 지식이 열려있고 행위가 닫혀있다. 현재에 대해서는 행위가 열려있고 지식은 닫혀있다. 미래에 대해서는 양자 모두 불허된다.

이러한 시간의 속성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에 대해서 감지만 할 수 있다. 막연한 감지, 그러나 어떠한 정의도 내릴 수 없는 시대에 대한 암중모색을 우리는 다만 시대의 징후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불온한 무거움과 경쾌한 가벼움이 교차되는 이 시대에 대한 징후와 속성의 묘사, 그것은 이승희가 채택하는 최초의 주제 의식이다. 그것은 후기 자본주의에 대한 경멸도 아니고 찬사는 더더욱 그 종류를 달리한다. 이승희의 평면 작품에는 물질계의 한없는 분열, 중심의 상실, 즉 중심적 가치의 소멸, 혹은 시대 사명의 실종 등 우려할만한 느낌들이 팽배해있다.

이러한 느낌을 총체적으로 센티멘탈리즘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시대를 이끄는 축(axis)으로서의 중심이 상실되었다는 점, 다만 알길 없이 분열되는 물질계의 파동만은 온몸으로 그리고 본능적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이 물질이 벌이는 활극에는 서사도 없고 목적도 없다. 단지 수많은 관객(spectator)이 저 장엄한 구경거리(spectacle)가 수여하는 거부할 길 없는 감각적 향유에 지배되는 것이다.

전시제목The extinction of everyday values

전시기간2011.02.28(월) - 2011.03.06(일)

참여작가 이승희

관람시간9:00am~18:00pm 주말,공휴일: 10:00am~05:00pm

휴관일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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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무료

장소한국전력 전기박물관 Kepco Electricity Museum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55)

연락처02-2105-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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