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의 Shoeaholic 초대전 “To die for-Desire”

2010.01.05 ▶ 2010.02.02

더 스트리트 갤러리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 GS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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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숙

    Shoeaholic-Oz 캔버스에 유채, 162x132cm, 2010

  • 박영숙

    그리움의 길을 가다(Shoeaholic) 캔버스에 아크릴, 24×33cm, 2008

  • 박영숙

    Shoeaholic-Black Lace 캔버스에 유채, 2010

  • 박영숙

    Shoeaholic-樂 캔버스에 유채, 50호, 2009

  • 박영숙

    Dream Girls cameo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호, 2008

  • 박영숙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8

Press Release

성(性)정체성과 슈어홀릭

‘청춘’ 이라는 이름의 미술대학 시절.
사물과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도 많았고 책과 친구들과 때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거대담론으로 밤을 지새우던 시절이었다. 그때 나의 의식을 강하게 이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유교적 이념 하에 터부시 돼왔던 여성성(性)의 기호를 일상에서 만나고 예술의 이름으로 즐겁게 바라볼 수 없을까’ 가 그것이었다.
이후 나의 회화의 세계는 여성의 성(性)정체성에 대해 천착하게 되었고 이 시대 소비 문화적 코드로 바라본 여성의 성 기호로 바로 ‘하이힐’ 을 작업 해오고 있다. 나는 여성의 하이힐에 과도한 애정 또는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슈어홀릭(Shoeaholic)이라 칭하는 것이다.

이른바 이성의 신체 일부나 옷가지 등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행태로 일컬어지는 페티시즘의 하나로 하이힐을 여성의 물신적 페티시즘으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힐은 좁고 불편한 공간에 성기의 상징인 발을 들이민다고 하여 성적 페티시즘의 상징물로 자주 등장해 왔다. 또한 하이힐은 상업적으로 항상 패션과 섹슈얼리티, 환상, 욕망 그리고 페티시즘과의 관계를 담아 내기위한 대체물로 자주 사용되곤 한다.
패션사진작가 헬무트 뉴튼((Helmut Newton)이 일련의 패션광고용 누드사진 ‘빅 누드’에서 누드모델들에게 고정적으로 하이힐을 신기고 촬영에 임했던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헬무트 뉴튼의 관점에서 패션-하이힐은 여성의 섹슈얼리티의 일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기호학적 도구이며 동시에 에로티시즘을 전제로 한 여성 신체의 연장선으로 곧 누드와 패션이 하나로 통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나의 작업의 시작은 패션전문 잡지에서 패션 광고 사진 중 마음에 드는 하이힐의 이미지를 선택하거나 여성 구두 매장에서 매력적인 하이힐을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물론 작업과정에서 어느 정도 하이힐의 구조나 디테일을 바꾸는 수도 있는데 되도록 구두 디자이너의 의도에 손상이 가지 않는 선을 지키려 애쓴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패션 하이힐들의 디자인 감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의 작업은
예술과 상품의 모호한 경계, 광고사진과 회화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머물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작가노트 中

욕망_Desire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다는 끝없는 열망은 어쩌면 인간에게 살아 있다-라는 카타르시스를 전하기 위한 자극제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 소유의 끝은 욕망이란 단어로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욕망은 오늘도 심장을 불타오르게 한다. 너무도 아름다운 그것을 향한 끝없는 가슴 뜀은 눈으로 시작되어 숨이 차오를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죽을 만큼 원하고 죽을 만큼 좋아하기에 내 것이어야 하는 욕망.
그리고 여기, 그 욕망의 원천이 되어줄 작가 박영숙의 하이힐들이 있다.
여성에게 하이힐은 선망의 대상이자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소녀는 숙녀가 되기 위해 붉은색 하이힐을 사며 여인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하이힐을 선택한다. 또한 남성은 그녀들의 하이힐을 보며 여성의 판타지를 그리게 된다.
그러나 박영숙 작가의 하이힐은 예쁘게 진열되어 누군가의 달콤한 소망을 이루어줄 선망의 대상이 되기는 거부한다.
오히려 욕망을 자극하고 두근거리며 타오르는 심장에 불을 붙인다.
거리낌없이 시선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그녀의 하이힐은 이내 귓속에 속삭인다.
“갖고 싶어? 죽을 만큼 갖고 싶어? 그럼 이리와 나를 가져봐-“
하이힐의 아찔함과 유혹적인 칼라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는 그렇게 도발적으로 욕망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The Street Gallery 박영숙 작가 초대전 “To die for – Desires” 는 어쩌면 욕망을 표출함으로써 무미건조한 우리의 마음을 도발할 전시가 될 것이다. 이는 비단 여성이 아니어도 작품을 보는 모든 이에게 매혹적인 유혹의 손길을 내밀며 잠자고 있던 욕망을 일깨워 줄 것이다.
“당신에게도 죽도록 열망 하는 것이 있나요?” 여기, 작품 속에 숨겨진 당신의 욕망을 찾아보길 바란다. 

-강지연 큐레이터

전시제목박영숙의 Shoeaholic 초대전 “To die for-Desire”

전시기간2010.01.05(화) - 2010.02.02(화)

참여작가 박영숙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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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더 스트리트 갤러리 The Street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 GS타워)

연락처02-2005-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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