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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이자 조각가로 활동 한 보로미니는 이탈리아 융성기의 바로크 양식의 지도적인 작가로서 활약하여, 바로크 양식의 복잡한 조형, 즉 다이내믹한 곡선군(曲線群)을 가진 평면 위에 형성된 신축관입(伸縮貫入)하는 공간을 만든 최초의 건축가였다. 어릴 때는 밀라노에서 지내고, 1617년 로마에 가서 처음에는 카를로 마데르나에게서, 나중에는 잔 로렌초 베르니니에게서 조각을 배웠다. 산 피에트로대성당과 바르베리니관(館)에서 베르니니와 함께 조각가로서 일하였다.

주요작품에는 로마의 산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성당과 사피엔차대학교 안뜰의 산티보성당, 나보나의 산타그네스성당 등이 있다. 건축의 특징은 자체의 확고한 공간미(空間美)를 추구하는 종래의 건축이념에서 크게 벗어나, 공간과 건축의 양체(量體)를 하나로 융해하여 회화적으로 구성하는, 완전한 바로크 특유의 미적 이념이었다. 너무나 자유분방한 그의 작풍에는 반대도 많았지만,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와 독일에 영향을 끼쳤다.